트럼프 이어 바이든도 ‘남북전쟁 논쟁’ 가담…대선 쟁점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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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남북전쟁을 둘러싼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남북전쟁을 협상으로 피할 수 있었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의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거짓'이라고 몰아붙이며 흑인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 시간 지난 6일 아이오와주 선거 유세에서 남북전쟁과 관련 "솔직히 협상될 수 있는 것도 있었고, 협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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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남북전쟁을 둘러싼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남북전쟁을 협상으로 피할 수 있었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의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거짓’이라고 몰아붙이며 흑인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 시간 지난 6일 아이오와주 선거 유세에서 남북전쟁과 관련 “솔직히 협상될 수 있는 것도 있었고, 협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협상이 됐다면 링컨이 누군지 당신은 모르겠지만, 그것은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링컨 전 대통령이 오늘날 남북전쟁으로만 알려져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습니다.
그러자 현지시간 8일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격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에서 연설하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분명히 해두자. 노예제는 남북전쟁의 원인이었다. 여기에 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시 또 패배를 거짓말로 숨기려고 하는 이들이 이 나라에 있다”면서 “이번에는 2020년 대선에 관한 거짓말”이라고 말했습니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주장하는 것을 남부 연합의 패배를 주의 권리를 위한 ‘대의’의 전쟁이었다고 포장하는 데 빗대어 비판한 언급으로 해석됩니다.
그러자 지난해 12월 한 유세에서 남북전쟁의 원인에 대한 질문에 “기본적으로 정부가 어떻게 운영되느냐의 문제였다”고 답해 노예제 언급을 피하며 논쟁을 촉발한 공화당 재선 주자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반박에 나섰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폭스뉴스 타운홀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찰스턴의 이매뉴얼 교회에서 “정치적 연설을 한 것 자체가 모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970년대 분리주의자들과 어울려 다니며 경력 내내 인종차별적 언급이나 했던 사람이 나에게든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누구에게든 인종차별이나 노예제, 내전이 어쨌다고 설교해서는 안 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기간 1970년대 인종 통합 스쿨버스 운행 정책에 반대한 전력이 있고 상원의원 시절 함께 일했던 분리주의 상원의원 2명을 두둔하는 듯 발언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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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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