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벽 뚫린 보잉기…동일 기종서 헐거워진 볼트 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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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 공항에서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 도어 플러그 이탈 사고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의 '조립 불량'으로 벌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나이티드항공은 8일 자사가 보유한 맥스9 여객기의 안전 점검에 착수한 결과, 도어 플러그 여러 개에서 나사가 제대로 조여져 있지 않은 경우를 발견했다.
알래스카항공 여객기 사고가 보잉의 과실일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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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 공항에서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 도어 플러그 이탈 사고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의 ‘조립 불량’으로 벌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도어 플러그는 불필요한 비상구를 막아 기내 벽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창문과 벽체로 이뤄진 판넬 부품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8일 자사가 보유한 맥스9 여객기의 안전 점검에 착수한 결과, 도어 플러그 여러 개에서 나사가 제대로 조여져 있지 않은 경우를 발견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최소 10개 가까이 되며 아직 전수 조사가 끝나지 않아, 그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알래스카항공 여객기 사고가 보잉의 과실일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이번 사고로 미 연방항공청(FAA)이 운항 중지를 명한 맥스9 171대로, 유나이티드항공은 79대를 보유하고 있다. FAA는 “모든 항공사에 강화된 점검 기준을 전달했고, 점검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한 뒤 맥스9 운항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지에선 이번 사태가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의 위기로 번지는 것은 아닌 촉각을 세우고 있다. 소셜미디어 등에서 ‘보잉 탑승 회피’ 움직임이 확산되며, 8일 종가 기준 보잉 주가는 8.03%나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고로 보잉 시가총액 120억 달러(약 15조7500억 원)가 날아갔다”고 전했다.
보잉의 과실이라 단정 짓기엔 너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해당 사고 여객기의 운항사인 알래스카항공이 안전 조치를 적절히 따랐는지도 현재 조사 중이다. 제니퍼 호멘디 NTSB 위원장은 7일 “일단 도어 플러그를 수거해 정밀 검사를 해야 할 단계”라며 “아직 어떤 결론도 쉽사리 내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떨어져 나간 도어 플러그는 인근 포틀랜드 주택가 뒷마당에서 발견됐다. 도어 플러그는 무게가 약 28kg나 돼 잘못 떨어졌으면 또 다른 참사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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