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 역주행에 "어머 뭐야!" 맨몸으로 막아 세웠더니‥'헉'

곽동건 kwak@mbc.co.kr 2024. 1. 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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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밤 10시쯤 인천 미추홀구의 한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그때, 교차로 맞은편에서 경차 한 대가 전조등도 켜지 않은 채 내리막길 1차로를 서서히 내려옵니다.

이 경차는 신호도 무시한 채 슬금슬금 사거리를 가로지르더니, 다른 차들이 경적을 울리는데도 멈추지 않고 제보자 차량 옆을 스쳐 갑니다.

"자기야, 말해줘. 음주운전 아냐?"

제보자가 그 순간 차량 운전석 쪽을 봤더니,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듯했다고 합니다.

곧바로 차에서 내린 제보자는 경차를 쫓아가 반대 차선으로 진입해 역주행 중이던 차량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손을 뻗어 주차 기어로 바꾼 뒤 사이드 브레이크까지 채웠습니다.

불과 몇 초 사이에 위험을 무릅쓰고 경차를 멈춰 세운 제보자.

그런데 자세히 보니, 운전자는 자고 있었던 거였고, 술 냄새까지 풍겼다고 합니다.

제보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30대 남성 운전자 A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당시 A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8% 이상의 면허 취소 수치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 결과 음주운전 중이던 A씨는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다가 잠이 들어 브레이크에서 발을 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최근 수사를 마무리하고 A씨를 검찰에 넘겼고, 사고를 막은 남성에 대해서는 표창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처 : 유튜브 '한문철TV')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60802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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