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신흥강자 리디…인재영입·작품 발굴로 해외 공략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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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플랫폼 신흥 강자로 꼽히는 리디가 조직개편과 인재영입, 작품 발굴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나 카카오의 웹툰 플랫폼보다 작품 수는 적지만 만타가 주로 다루는 장르가 로맨스·판타지·드라마 등 여성향 장르에 집중한 것이 틈새 시장을 파고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리디가 만타를 사내독립기업으로 조직개편을 한 것은 사업별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과감한 실행을 위해 빠르게 변하는 콘텐츠 시장에 발맞춰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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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타 사업부문, 사내독립기업으로 승격
김태훈 전 클래스101 CPO, 대표로 영입
웹툰 플랫폼 신흥 강자로 꼽히는 리디가 조직개편과 인재영입, 작품 발굴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디는 콘텐츠 업종으로는 유일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최근에는 하루 거래액 34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리디에 따르면 웹툰 ‘상수리나무 아래’를 일본 웹코믹 플랫폼 ‘메챠코믹’에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상수리나무 아래는 리디의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를 통해 공개돼 누적 조회수 1억만 회를 돌파한 작품이다. 메챠코믹은 이용자 수 약 3000만명에 육박하는 일본 최대 웹코믹 플랫폼이다. 상수리나무 아래는 작년 7월 세계 최대 출판사인 ‘펭귄 랜덤 하우스(Penguin Random House)’와 웹소설 및 웹툰 영문 출판권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처럼 리디는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대표 IP를 발굴해 해외 시장에 적극 내놓으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시장만 해도 작년 5월 웹툰 ‘참아주세요, 대공’이 라인망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고, 픽코마에서는 웹툰 ‘동물들의 공주님’이 1위에 올랐다.
만타 서비스는 리디가 2020년 11월 북미 시장에서 처음으로 론칭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리디가 서비스하던 전자책 시장은 시장 자체가 정체기인 상황이었는데, 만타에 대한 시장 반응이 우호적이어서 이를 계기로 리디가 한 차례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만타에는 웹툰 업계 최초로 월 정액 구독 모델을 적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월 정액 구독료는 4.99달러로 부담 없는 가격에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연재 기간이 1~2년을 넘는 작품들도 많은데 회차별 가격이 300원 가량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웹툰을 많이 보는 이용자의 경우 구독료를 내는게 훨씬 경제적이다. 이같은 경쟁력을 앞세워 만타는 2년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북미를 시작으로 175여개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2022년에는 미국에서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현지 법인(Manta USA LLC)도 설립했다.
만타가 여성향 장르에 집중하며 타깃층을 명확히 했다는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네이버나 카카오의 웹툰 플랫폼보다 작품 수는 적지만 만타가 주로 다루는 장르가 로맨스·판타지·드라마 등 여성향 장르에 집중한 것이 틈새 시장을 파고들었다는 것이다.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인재도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작년 7월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로 이병욱 전 넥슨 CBDO를 영입한데 이어 작년 10월에는 만타 사업부문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승격하면서 아마존 출신의 김태훈 전 클래스101 최고제품책임자(CPO)를 대표로 영입했다.
이 CBDO는 넥슨에서 글로벌 사업본부장 및 CBDO를 역임한 비즈니스 전문가로, 넥슨 지식재산(IP)의 해외 진출 등 글로벌 사업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매사추세츠공과대(MIT) MBA를 거쳐 LG전자와 아마존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로 꼽힌다. 최근에는 온라인 클래스 구독 플랫폼 클래스101에서 CPO를 역임하며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다. 특히 리디가 만타를 사내독립기업으로 조직개편을 한 것은 사업별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과감한 실행을 위해 빠르게 변하는 콘텐츠 시장에 발맞춰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리디는 양질의 웹소설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노블코믹스를 확보하기에도 유리하다”며 “과거에 전자책 단행본, 즉 디지털 콘텐츠를 판매한 것 역시 다른 콘텐츠 플랫폼이 갖고 있지 않은 리디만의 자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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