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당 라이칭더 후보 "현 정권 기조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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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자신이 당선된다면 현 차이잉원 정권의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9일 대만 중앙통신은 라이 총통 후보는 이날 오전 민진당으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외교, 국방, 양안 등 영역에서 차이 정부의 안정적인 정책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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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화 가능성…평등과 존엄 강조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오는 13일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자신이 당선된다면 현 차이잉원 정권의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9일 대만 중앙통신은 라이 총통 후보는 이날 오전 민진당으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외교, 국방, 양안 등 영역에서 차이 정부의 안정적인 정책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28개국, 128개 매체에 소속된 217명의 기자가 참석했다.
라이 후보는 “평화는 값을 매길 수 없는 것이며 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양안간) 평화는 유일한 선택지”라면서 “평등과 존엄이라는 조건하에 대만 측의 문은 영원히 열려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대만은) 중국과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국민의 복지를 촉진하고 대만해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려 한다”면서 “그러나 주권이 없는 평화는 가짜 평화”라고 주장했다.
라이 후보는 “차이 총통은 집권 8년간 국방예산 확대, 군복무 기간 1년으로 연장, 국제사회 협력 강화를 통해 대만의 방어력을 높였고 주권 유지 결의를 보여줬으며 경제실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만은 민주진영과 함께 서서 억제력을 보여주려 한다”며 “평화는 '침략자의 선의'가 아닌 실력으로 실현할 수 있다”고 재확인했다.
라이 후보는 친중 야당 국민당에 대한 공세도 잊지 않다. 이와 관련해 “(국민당) 마잉주 전 정부 시절 국방과 안보를 부차적인 사안으로 처리했고, 마 전 총통은 국민당 주석(대표) 시절 대만의 무기 구입을 가로 막았다”면서 “우리 조합(라이칭더와 샤오메이칭 부총통 후보)은 국민당 후보 조합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만해의 평화와 안정은 단순히 대만과 중국의 문제가 아닌 국제사회 문제”라면서 대만해 현상 유지를 위해서는 자신이 제기한 ‘평화 4대지주 방안’을 이행하고 차이 정부의 안정적인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화민국 대만은 이미 주권국이기 때문에 독립할 필요는 없다"고 부연했다.
라이 후보는 “중국이 책임을 지는 국제질서의 궤도로 돌아오기를 바란다”면서 “만약 야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중국은 현재 대만 및 인도·태평양 전략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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