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메모리 암흑기 끝 보인다…D램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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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암흑기 탈출이 가시화했다.
지난해 4분기 D램이 흑자 전환하고 낸드플래시 적자 폭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사 전체 실적이 반등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지난해 1분기 4조5819억원, 2분기 4조3618억원, 3분기 3조7539억원 등 큰 폭의 영업손실을 냈던 탓에 전체 실적이 고꾸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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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흑자 전환·낸드 적자폭↓…비메모리는 부진
지난해 영업익 6.54조…15년래 초음 10조 하회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암흑기 탈출이 가시화했다. 지난해 4분기 D램이 흑자 전환하고 낸드플래시 적자 폭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사 전체 실적이 반등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7조원,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4.91%, 35.03% 각각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주목할 것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경기가 최악 수준이었을 때인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6402억원, 6685억원에 그쳤고 3분기는 2조4335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지난해 1분기 4조5819억원, 2분기 4조3618억원, 3분기 3조7539억원 등 큰 폭의 영업손실을 냈던 탓에 전체 실적이 고꾸라진 것이다.
4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메모리 사업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반기 들어 메모리 감산 효과에 수익성이 나아진 것이다. 특히 D램은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D램은 가격 상승과 더불어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덕에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증가까지 겹쳤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적자 폭이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DS 부문의 영업손실 규모는 2조원 안팎으로 줄었을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올해 1분기 DS 부문 전체가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다만 비메모리 사업은 여전히 적자에 빠져 있다는 점이 반등의 변수다.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의 수요 회복이 다소 늦어지면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가동률 개선이 미흡한 탓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결국 PC, 모바일, 서버 등의 수요가 살아나야 전체 반도체 반등을 견인할 수 있다”며 “올해 글로벌 경기가 차츰 회복하고 지난해까지 불황 탓에 미뤘던 전자제품 교체 수요가 올해 나타난다면 반도체 업황도 나아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로는 반도체 부진 탓에 6조5400억원의 잠정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4.92% 감소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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