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쌍특검법, 재의결 절차 안 밟아…윤에 철회 시간 줄 것"

"방탄 거부권을 국회가 거수기처럼 수용할 이유 없어"
"대통령이 국민 반대 헤아려 거부권 철회할 시간 줘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0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9일 '쌍특검법'과 관련해 당분간 재의결 절차를 밟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쌍특검 거부권을 철회할 시간을 주겠다고 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쌍특검 재의결 절차가 있는데 이 문제는 오늘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언제 할지는 날짜 기약을 못한다. 당분간은 재의결 절차를 밟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사유화된 권력, 본인 가족들을 위한 방탄 거부권을 국회가 거수기처럼 수용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라면서 "두 번째 이유는 대통령이 국민의 반대 의견이 많다는 것을 헤아려서 잘못을 인정하고 거부권을 철회할 시간을 드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법조인 출신 의원과 전문가 간담회가 있었다"면서 "권한쟁의심판, 이해충돌방지법과의 충돌 문제를 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감안해서 적절한 시점에 재의결 절차를 밟겠다"고 강조했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 특별법과 관련해 의장 중재안을 놓고 협의를 계속 해왔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결렬됐다"면서 "그래서 우리 민주당은 의장 중재안을 감안한 민주당 수정안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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