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한 국민임대 아파트 주민 "입구 설계 잘못돼 12년간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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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한 국민임대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입구 설계가 잘못됐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창원봉림휴먼시아206동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등은 9일 창원시 의창구 해당 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은 아파트 설계 오류로 지어진 아파트 입구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LH는 해당 아파트 부실 설계를 사과하고 주민 생명과 안전이 담보될 수 있는 출입구를 당장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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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 창원시 한 국민임대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입구 설계가 잘못됐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창원봉림휴먼시아206동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등은 9일 창원시 의창구 해당 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은 아파트 설계 오류로 지어진 아파트 입구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책위 등에 따르면 2011년 7월 입주가 시작된 해당 아파트 206동 인근에는 놀이터와 인도가 조성돼있지만, 지상 주차장은 없다.
주민들은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댈 수밖에 없는데 정작 지하에서 206동 입구로 가는 엘리베이터도 없다.
그래서 206동 주민들은 아파트 입구까지 걸어서 계단을 3층이나 더 올라가야 한다.
계단을 통해 아파트 입구로 이동하기 어려운 장애인이나 노령층 등은 지상으로 나와 입구까지 이동한다.
이 거리도 매우 길어서 주민 불편이 크다.
대책위는 회견에서 "(아파트) 다른 동은 주차장 또는 도로에서 입구까지 2m 정도 거리이지만 206동은 50m가 넘는다"며 "긴급 출동한 구급차가 206동 입구를 찾지 못해 몇십분을 헤맨 일이 세 번이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2년간 주민 민원에 LH는 돈이 없다며 주민 생명과 안전을 무시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LH는 해당 아파트 부실 설계를 사과하고 주민 생명과 안전이 담보될 수 있는 출입구를 당장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회견이 끝나고 LH 경남본부에 LH 사장과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 등을 전달했다.
LH 관계자는 "건설 당시 법령과 관련 기준에 맞게 설계됐다"며 "주민 불편을 인지하고 있지만 해당 아파트가 구조체 변경이 불가능해 다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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