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상생철학 동참하는 임직원들… 233억 기부 약정

박은희 2024. 1. 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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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직원들이 '기부 페어'를 통해 올해 약 233억원의 기부 약정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생협력을 강조해온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철학에 공감한 임직원 70%가 기부금을 내거나 재능을 나누기로 약속했다.

삼성은 임직원이 약정한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의 1대 1 매칭금을 해당 CSR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를 운영한다.

삼성 임직원들은 CSR 사업에 직접 참여해 본인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재능 기부도 약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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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2년 11월 8일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3월 7일 경북 구미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 임직원들이 '기부 페어'를 통해 올해 약 233억원의 기부 약정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생협력을 강조해온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철학에 공감한 임직원 70%가 기부금을 내거나 재능을 나누기로 약속했다.

9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의 주요 관계사들은 지난해 11월 15일 사내 인트라넷에 임직원들이 기부를 약정할 수 있는 '나눔과 상생의 실천, 삼성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코너를 개설했다.

임직원들은 지난 연말까지 삼성 CSR 코너에서 어떤 프로그램에 기부할지 선택하고 원하는 기부 금액을 약정했다.

약정 금액은 올해 매월 급여에서 CSR 프로그램에 자동 기부된다.

임직원들은 소속된 관계사가 참여하는 CSR 프로그램에 기부 약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삼성희망디딤돌 △삼성푸른코끼리 △삼성드림클래스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 안내견 사업 △희망디딤돌 △드림클래스 △삼성 생명존중사업 가운데 선택하면 된다.

매년 기부 약정에 참여하는 삼성 임직원 수는 전 관계사 재직 인원의 약 70%에 달한다. 삼성은 임직원이 약정한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의 1대 1 매칭금을 해당 CSR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를 운영한다. 삼성 임직원이 낸 기부금과 회사가 매칭 기부한 금액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총 6318억원에 이른다.

삼성 임직원들은 CSR 사업에 직접 참여해 본인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재능 기부도 약정했다. 재능 기부는 CSR 수혜자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진로·직업 등을 상담해주는 '재능 멘토링', 강사로 나서 수혜자들의 학습을 돕는 '학습 멘토링', CSR 행사에 진행요원·홍보대사로 참여하는 '서포터스 활동'으로 나뉜다.

지난해 재능기부자로 활동한 임직원은 600여명이다. 삼성은 올해 참여 CSR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재능 기부자도 예년의 2배로 늘려 총 1090명 선발할 계획이다.

삼성은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 등 상생협력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2019년 4월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멈추게 하지 않는 힘"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구미사업장에서 진행한 임직원 간담회에서는 "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싶은데 얼굴이 알려진 탓에 쉽지 않다"며 "대신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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