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구멍’ 후폭풍… 보잉 주가 하루 만에 8%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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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보잉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기종 여객기가 비행 동주 동체에 구멍이 생긴 사고의 후폭풍으로 보인다.
앞서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의 추락 사고로 전 세계에서 20개월 간 비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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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보잉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기종 여객기가 비행 동주 동체에 구멍이 생긴 사고의 후폭풍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보잉 주가는 전날보다 8% 급락한 22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5일 승객 177명을 태우고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를 출발한 알래스카항공의 1282편 737 맥스-9 항공기는 비행 도중 날개 뒤쪽 왼편 비상출입구가 뜯겨져 나가면서 동체에 냉장고 크기의 구멍이 생겼다. 기내 압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산소마스크가 내려오는 등의 상황에서 항공기는 극적으로 포틀랜드로 비상회항했다. 이륙한 지 약 20분 만이었다.
이후 유나이티드항공이 6일 자사 소속 737 맥스-9 운항을 중단한 것을 시작으로 미 연방항공청(FAA)은 7일 미 전역에서 해당 기종의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737 맥스-9 항공기를 보유한 다른 국적 항공사 여러 곳도 점검을 위해 동종 여객기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유나이티드항공이 해당 기종의 예비점검을 시작한 이후 막힌 비상출입구 볼트들이 느슨하게 조여진 것을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커졌다. 유나이티드항공 점검에서 느슨한 볼트들이 발견되면서 보잉 항공기 결함은 설계 문제가 아닌 제조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라는 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의 추락 사고로 전 세계에서 20개월 간 비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두 차례의 추락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총 346명이었다. 당시 두 사고의 원인으로 자동 실속 방지 시스템(MCAS)이 지목됐다. 2021년 보잉은 두 사고와 관련해 미 법무부와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에 합의했고, 2022년에는 미 증권당국과 2억 달러(약 2600억원)에 합의했다.
이후에도 보잉 737 맥스는 시스템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2021년 4월 미국 FAA가 전력 시스템과 관련된 문제를 들며 시정 명령을 내렸고, 지난해 12월에는 한 국제 항공사가 정기 점검 중 737 맥스 기종의 방향타 제어 연결 장치에서 너트가 빠진 볼트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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