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 소멸 막는다…어촌신활력증진 사업 대상지 31곳에 1조1800억 투입

이호준 기자 2024. 1. 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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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선정지. 해수부 제공

어촌 소멸을 막기 위한 어촌신활력증진 사업 대상지 31곳에 2800억원의 재정과 9000억원의 민간자본 등 총 1조1800억원이 투입된다.

해양수산부는 9일 ‘2024년도 어촌신활력증진 사업’ 대상지 31개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어촌신활력증진 사업은 2023년부터 5년간 300개소에 총 3조원을 투자해 어촌이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65곳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어촌의 규모와 특성에 따라 어촌 경제플랫폼 조성, 어촌 생활플랫폼 조성,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 등 3개 유형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어촌 경제플랫폼 조성 사업으로는 강원도 양양군 수산항, 전남 진도군 서망항, 경남 거제시 죽림항 등 3곳이 선정됐다. 이들 지역에는 4년간 900억원의 재정과 약 900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산업 복합단지와 관광 기초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의 수산·관광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양양군 수산항의 경우 ‘수산항 복합단지’ 조성을 핵심으로 추진된다. 이 시설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레저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년 창업자들을 위한 창업·창작 공간도 제공된다.

민간은 수산항 생산 수산물 활용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종합 리조트를 개발하고, 양양과 울릉도를 잇는 여객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에 총 5956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85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향후 30년간 연평균 약 13만명 이상의 신규 관광객을 유치할수 있을 것으로 해수부는 전망했다.

생활플랫폼 조성 사업은 강원도 고성군 오호항, 전남 함평군 주포생활권, 충남 서산시 팔봉권역 등 10개소가 선정됐다. 4년간 모두 1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문화·복지 등 어촌 주민의 생활 수준 향상을 도모한다.

이중 충남 서산시 팔봉권역은 어촌앵커가 지역에 상주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생활서비스 개선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또 귀어정착 지원 공간인 ‘가로림365 쉼표하우스’를 건립해 귀어귀촌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임대주택도 조성할 예정이다.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 사업은 경북 영덕군 금진항, 전남 여수시 임포항, 울산광역시 울주군 평동항 등 18곳이 선정돼 3년간 900억원의 재정이 지원된다. 이 가운데 영덕군 금진항은 월파(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현상) 방지 시설을 보강하고 안전 난간도 설치한다. 전남 신안군 앤두·막금항과 진도군 눌옥도항 등에서는 낙후한 선착장을 보강한다.

2024년도 어촌신활력증진 사업 대상지 선정을 앞두고 지난해 전국 11개 시·도, 46개 시·군·구에서 151개소의 후보지를 신청했으며 해수부는 서면평가와 현장평가, 최종선정위원회를 거쳐 사업지를 최종 선정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2년 차를 맞이하는 어촌신활력증진 사업이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하여 살기좋은 지방시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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