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반도체의 봄’ 올까요…삼성전자, 적자 폭 더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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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3분기 연속 적자 폭을 줄였다.
DS 부문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12조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DS부문 적자 규모는 지난해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 3분기 3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지난해 4분기·연간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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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258조1600억원, 영업이익 6조54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22년 매출 302조2300억원, 영업이익 43조3800억원 대비 각각 14.58%, 84.92%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 2008년(6조319억원) 이후 약 15년 만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4.31조원) 35.03%, 매출액은 6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70.46조원) 4.91% 줄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쪼그라든 가장 큰 이유는 장기간 이어진 반도체 불황 때문이다. DS 부문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12조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역시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나마 다행인 건 메모리 시장이 회복하면서 DS 부문 적자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DS부문 적자 규모는 지난해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 3분기 3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엔 1조5000억원에서 2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실적 발표 때 메모리 감산을 공식화했다. 감산 효과는 하반기 들어 나타났다. 과잉 재고가 소진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부문 적자가 축소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낸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20% 이상 상승하며 적자 축소에 상당 부분 기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비메모리 부문의 부진이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의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사업 부문별 추정 영업이익은 DX(모바일, 가전 등) 2조50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2조원, 하만 4000억원 등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출하와 가격의 절충으로 단기 수익성 회복은 다소 더뎠지만 감산 지속과 출하 확대로 재고 건전화가 진행중”이라며 “하지만 지난해 4분기 공격적인 출하와 1분기 전통 비수기 진입에 따른 단기 출하 부진 가능성 역시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삼성전자 실적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현재 증권가에서 제시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35조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435% 증가한 수준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도 가시화되고 있어 올해는 반도체 부문 연간 11조원의 영업이익 달성도 목표로 내걸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지난해 4분기·연간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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