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의회 "미군 공여지 당장 반환, 개발비용도 책임져야"

김도희 기자 2024. 1. 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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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동두천시의회가 정부를 향해 지역 내 미군 공여지 반환을 강력 촉구했다.

시의회는 9일 오후 2시 미2사단 캠프 케이시 정문 앞에서 정부규탄 성명을 내고 "동두천 내 모든 미군 공여지를 당장 반환하고, 반환 공여지 개발 비용 전부를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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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탄 성명 발표, 공여지 반환 강력 촉구
경기 동두천시의회가 9일 오후 2시 미2사단 캠프 케이시 정문 앞에서 미군 공여지 미반환 정부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동두천시의회 제공)

[동두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동두천시의회가 정부를 향해 지역 내 미군 공여지 반환을 강력 촉구했다.

시의회는 9일 오후 2시 미2사단 캠프 케이시 정문 앞에서 정부규탄 성명을 내고 "동두천 내 모든 미군 공여지를 당장 반환하고, 반환 공여지 개발 비용 전부를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시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도시 면적 절반에 가까운 땅을 단 한 푼도 안 내고 사용하는 일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70년이 넘었다. 미군 공여지 미반환으로 인한 동두천의 경제 피해액은 총 20조 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묵묵히 나라 지킨 덕분에 동두천은 죽어가고 있다. 살려달라는 비명을 지를 기력도 우리에겐 안 남았다"며 "지난 1년 사이, 동두천시의회는 동두천에 대한 정부의 특별지원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두 차례 발표했으나 정부는 철저히 침묵하며 동두천을 무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의회는 최근 정부가동두천을 제외한 전국 각지의 미군기지 29만㎡ 반환을 전격적으로 선언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나무젓가락 하나 꽂을 땅도, 동두천은 돌려받지 못했다. 그에 대한 해명이나 보상도 아예 없었다"며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 대한민국 정부는 동두천을 방관하고 무시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철저하게 외면하고 짓밟아 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시의회는 "만약 국가안보상 이유로 당장 반환할 수 없다면 대한민국 안보를 위한 동두천의 특별한 희생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동두천 지원 특별법'을 즉각 제정하라"며 "정부가 우리를 계속 무시한다면, 동두천시민 모두 함께 일어나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목숨을 걸고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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