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현 사장, "테슬라, IT기업처럼 해 성공했다"[CES 2024]

현대차그룹 SDV 개발 진두지휘
"애플 엔지니어가 테슬라서 SW 개발"
"현대차도 SDV 개발 방향 이미 정해"
"내년 SDV SW 출시…이후 실제 적용"
"AI비서 기능 넣고, 해킹 위험도 차단"

[라스베이거스=뉴시스] 송창현 현대차·기아 SDV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 사장이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SDV 개발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4.01.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테슬라가 어찌 보면 정답을 보여준 회사입니다. 애플 등에서 건너간 테크 엔지니어들이 (자동차 기업이 아닌) IT 기업처럼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현대차는 이제야 시작하고 있지만, 굉장히 빨리 속도를 올릴 수 있습니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SDV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 사장은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SDV 개발 방향은 이미 내부에서 다 세워놨고, 좋은 테크 엔지니어를 채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SDV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을 말한다.

그는 "기존 자동차의 소프트웨어 개발은 하드웨어에 묶여 있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며 "SDV라는 것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분리해 표준화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만들고, 그 밑에서 다양한 하드웨어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이날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 : Ease every way(모든 것을 편리하게)'라는 주제로 미디어 행사를 열고 SDx(소프트웨어로 정의된 모든 것) 전략을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개념에서 출발하는 SDx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각각 개별적인 개발 및 업데이트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송 사장은 "내년 SDV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고, 2026년부터 모든 차량을 SDV로 전환할 것"이라며 "LLM(대규모 언어 모델,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는 인공지능 모델)도 직접 만들어 왔고, SDV 운영체제가 나올 때 차량에서 사람처럼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비서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사장은 보안과 관련해 "IT 업계 테크 회사들이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SDV가 출시되면 초기 사이버보안의 기본 기능들은 다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신, 무선업데이트(OTA), 애플리케이션 간 커뮤니케이션 등의 부분에서 해킹 위험을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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