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가슴 큰 인형 영화” 저질 농담에 싸늘해진 골든글로브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ji.seunghun@mk.co.kr) 2024. 1. 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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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진행을 맡은 유명 코미디언 조 코이가 영화 '바비'에 대한 부적절한 농담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배우 조 코이가 진행자로 등장했다.

시상식 오프닝에서 조 코이는 영화 '오펜하이머'와 '바비'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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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비’의 주연을 맡은 마고 로비. 사진ㅣ스타투데이 DB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진행을 맡은 유명 코미디언 조 코이가 영화 ‘바비’에 대한 부적절한 농담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배우 조 코이가 진행자로 등장했다.

시상식 오프닝에서 조 코이는 영화 ‘오펜하이머’와 ‘바비’를 언급했다. 그는 오펜하이머에 대해 “맨해튼 프로젝트에 관한 721쪽 분량의 퓰리처 수상작을 토대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더니 조 코이는 ‘바비’에 대해 “큰 가슴이 달린 플라스틱 인형으로 만든 영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바비’를 좋게 관람했다.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바라보지 않기를 바란다. 플라스틱 인형에 끌리는 건 이상하긴 하다”고 발언했다. 또 “‘바비’에서 가장 핵심적인 순간은 바비가 완벽한 아름다움에서 구취, 셀룰라이트, 평발로 변하는 순간”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를 현장에서 들은 ‘바비’ 주연 배우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 등 출연진 및 관계자들은 헛웃음과 더불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조 코이 SNS에는 그의 발언에 대해 비판하는 의견들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재미도 없고 성차별적인 농담”이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코이의 발언에 대해 유력 언론 ‘뉴욕타임스’는 “그는 시상식에서 연예인들을 놀리는 할리우드의 전통으로 돌아갔다”라며 “그의 농담은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나쁜 순간”이라고 혹평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는 코미디언 조 코이. 사진ㅣ조 코이 SNS 캡처
조 코이의 구설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코이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골든글로브와 미국프로풋볼(NFL)의 가장 큰 차이는 골든글로브에선 스위프트의 카메라 노출 장면이 더 적다는 것”이라는 말을 농담이라고 했다. 미식축구 선수와 공개 열애 중인 스위프트가 경기장에 방문할 때마다 중계 화면에 모습이 잡힌다는 사실을 빗댄 것으로, 스위프트의 굳은 표정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역시 논란이 일었다.

현지 한 매체에 따르면 코이는 시상식 후 자신의 농담에 대해 논란이 일자 “시상식 10일 전 진행을 요청받았다. (대본) 일부는 내가 썼고 일부는 작가들이 썼다”고 해명했다.

영화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과정에서 현실을 풍자하는 페미니즘을 잘 녹여냈다는 평을 받았다. 영화는 이날 ‘골든 글로브’에서 시네마틱·박스오피스 성취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앞서 지난해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미술상), LA 비평가 협회상(미술상) 수상 등 여러 곳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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