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우승 경쟁국 한국·일본, 몸값 경쟁도 눈길

박효재 기자 2024. 1. 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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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출전 선수의 이적시장 가치 순위. 트랜스퍼마르크트 화면 캡처



아시안컵 우승을 놓고 경쟁할 한국과 일본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이적시장 가치 상위 10위권을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팀 선수들의 전반적인 기량, 발전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로 눈길을 끈다.

9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공개한 이적시장 가치 순위를 보면 1위부터 12위까지를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휩쓸었다. 일본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이 4명으로 그다음을 차지했다.

최상위권 기준으로 보면 한국과 일본은 막상막하다. 대표팀 부동의 센터백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와 일본 대표팀의 젊은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23·레알 소시에다드)가 6000만유로(약 863억원)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일본 대표팀 에이스 미토마 가오루(27·브라이턴)가 5000만유로로 공동 3위에 자리매김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이전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를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려놓고, 뮌헨으로 이적해 주전 자리를 꿰찼다. 전 세계 센터백 중 이적시장 가치가 8위에 오를 정도로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구보도 지난해 9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달의 선수상을 받을 정도로 최근 성장세가 가파르다. 토트넘에서도 주장을 맡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골잡이로서는 물론 측면의 플레이메이커로 기량이 만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같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경쟁하는 미토마는 최근 공격포인트 침묵에 빠졌지만, 지난 시즌 EPL에서도 최고의 드리블러로 손꼽혔다.

그 뒤로 일본 대표팀 풀백 다케히로 도미야스(26·아스널)이 3000만유로로 단독 5위,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28·울버햄프턴)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2200만유로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이후 순위에서는 일본이 많이 앞선다. 일본은 수비수 이토 히로키(25·슈투트가르트)부터 엔도 와타루(31·리버풀)까지 8위부터 12위 자리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윙어 이토 준야(31·랭스)까지 상위 20위 안에 절반 이상인 13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앞서 설명한 4명이 전부다. 벨기에 헨트에서 뛰는 미드필더 홍현석(25)이 800만유로로 22위에 올라 그나마 체면을 세웠다.

일본의 선수층이 그만큼 두껍다는 것이 이적시장 가치로도 확인된 셈이다. 이적시장 가치는 현재 실력에 나이도 많이 고려된다. 앞으로 얼마나 소속 클럽에서 활약할 수 있느냐를 보는 것이다.

최상위권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가치에서 한국이 뒤져 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아시안컵에서 활약하고, 이후 소속팀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해외 주요 리그에서 한국 선수들의 위상은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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