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레고처럼 무한변신…베일벗은 기아의 PBV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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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커튼이 걷히고 기아의 새로운 콘셉트카 피브이(PV)5가 처음 공개되자 객석에서 '와~'하는 탄성이 나왔다.
마치 레고처럼 차량의 각 부분들이 분리돼 용도에 따라 따로 활용할 수 있는 차량(Platform Beyond Vehicle)이 무대 위 화면에 등장했다.
기아는 PBV 고객을 위한 맞춤형 소프트웨어도 차량용인포테인먼트, 차량 관제시스템, 충전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눠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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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커튼이 걷히고 기아의 새로운 콘셉트카 피브이(PV)5가 처음 공개되자 객석에서 ‘와~’하는 탄성이 나왔다. 마치 레고처럼 차량의 각 부분들이 분리돼 용도에 따라 따로 활용할 수 있는 차량(Platform Beyond Vehicle)이 무대 위 화면에 등장했다. 기아 경영진의 45분간 발표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5년 만에 시이에스(CES)를 다시 찾은 기아가 제시하는 새로운 미래는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으로서의 차량이다. 외부 데이터와 차의 연결성을 강화해 대형 물류회사나 모빌리티 기업,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 등 개인 사용자들이 디지털 시대 새로운 사업과 삶을 그릴 수 있다는 상상에서 출발했다.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기아는 콘셉트카 PV1(소형), PV5(중형), PV7(대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똑똑해진 모빌리티와 공유경제, 전자상거래 등 속도를 내고 있는 디지털 시대에 기아가 상상하는 미래는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BV)이다. 그동안 목적 기반 차량이라고 풀이되어 온 PBV 차량은 전동화·자율주행 등 현대차의 소프트웨어 기술 활용에 발맞춰 그동안 운전자 중심의 차량 공간을 더 자유롭게 이용한다는 개념의 차량이다.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공간과 시간에 대한 우리의 개념,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되는 모양을 바꾸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2025년 중형 PV5를 시작으로 소형과 대형으로 라인업을 구축하고 고객 맞춤형으로 제작한다는 로드맵도 내놓았다. 송호성 사장은 “머지 않아 PBV 차량이 모빌리티의 세계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은 PBV가 모빌리티의 표준이 되는 시대를 마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먼저 선보일 PV5의 콘셉트를 보면 외부 데이터와 차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여러 대의 차량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베이직, 밴, 하이루프, 샤시캡 등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대형 PV7는 가장 넓고 주행거리도 길다. 소형 PV1은 단거리 물류수송용이다. 직각·사선 주행, 제자리 회전과 피봇 턴(원하는 위치로 차량을 자유롭게 회전시키는 것)과 같은 움직임이 가능해 좁은 공간에서 활용도가 높다. 연간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전기차전용공장 ‘이보 플랜트’를 구축중인 오토랜드 화성에서 PBV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PBV 고객을 위한 맞춤형 소프트웨어도 차량용인포테인먼트, 차량 관제시스템, 충전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눠 개발 중이다.
특히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를 위해 ‘다이나믹 하이브리드’, ‘이지스왑’ 기술도 처음으로 소개됐다. 이지스왑은 소비자의 스타일에 맞게 라이프 모듈을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다이나믹 하이브리드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차체 크기나 높이 등을 기호에 맞게 조정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기아는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기로 했다. 기아는 우버와 쿠팡, 시제이(CJ)대한통운, 카카오모빌리티 등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모셔널과 함께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PBV 로보택시를 개발하고 보스턴다이내믹스(로보틱스)·슈퍼널(도심교통항공) 등 그룹 내 다른 미래 산업과도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글·사진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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