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불면증 환자 대상 디지털 치료기기 정식 처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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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은 9일부터 국내 최초로 디지털 치료기기(DTx)를 정식으로 처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이 처방하기 시작한 기기는 에임메드에서 개발한 불면증 개선 목적의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솜즈'(Somzz)다.
이날 국내 최초로 디지털 치료기기 솜즈를 처방받은 40대 여성 만성 불면증 환자 A씨는 5년 전부터 수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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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서울대병원은 9일부터 국내 최초로 디지털 치료기기(DTx)를 정식으로 처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이 처방하기 시작한 기기는 에임메드에서 개발한 불면증 개선 목적의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솜즈'(Somzz)다.
솜즈는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디지털 치료기기로 허가됐다. 임상시험 결과, 불면증 심각도를 효과적으로 낮추고 수면효율을 높이며 안전한 치료임이 확인된 바 있다.
솜즈는 만성 불면증 환자를 위한 표준치료법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법'(CBT-I)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구현했다.
CBT-I는 수면시간을 처방해 수면효율을 높이고 불면증을 만성화시키는 인지적 오류를 수정하며, 환자들이 가진 잘못된 수면 습관을 개선하는 인지행동치료 기법이다.
의사로부터 처방받은 환자들은 솜즈 앱을 통해 약 6~9주간 실시간 피드백, 행동중재 및 수면 습관 교육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불면증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이날 국내 최초로 디지털 치료기기 솜즈를 처방받은 40대 여성 만성 불면증 환자 A씨는 5년 전부터 수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와 가족 상황의 악화로 불면증상이 더욱 악화돼 가끔은 술을 마시고 잠을 청해야 했다. 2년 전부터 수면제에 의존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A씨는 "이제 수면제를 줄이거나 끊어도 잘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열심히 치료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유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불면증의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인지행동치료이지만 환자가 매주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등 접근성 문제로 많은 환자들이 받기 어려웠다"며 "이제 솜즈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접근성을 높여 불면증에 대한 비약물적 치료를 보다 쉽게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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