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의 전장 질주…“글로벌 시장서 혁신능력 입증”

車 목업에 전장 부품 18종 선봬
LG전자도 CES서 알파블 공개

LG이노텍이 CES 전시장에서 전장 부품 18종이 탑재된 차량 목업(mockup)을 선보이고 있다. <LG이노텍>

LG이노텍이 CES 개막을 하루 앞두고 모빌리티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LG전자도 미래 모빌리티 경험인 LG 알파블(Alpha-able)을 선보이며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았다.

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들어서자 LG이노텍의 전장 18종이 탑재된 4.3m짜리 차량 목업(mockup)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마존, 퀄컴, 모빌아이 등 글로벌 기업들과 모빌리티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었다.

LG이노텍은 최근 개발한 무선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을 비롯해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라이더(LiDAR), 2세대 충전용 통신 컨트롤러(EVCC) 등을 전시했다. 차량 조명 제품인 넥슬라이드는 환영 문구를 내걸며 관람객을 맞았다.

프라이빗 부스에 들어서니 LG이노텍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솔루션이 눈에 띄었다. DMS 카메라가 장착된 운전대와 화면을 응시하다가 눈을 감으니 요란한 경고음이 울렸다. 카메라로 운전자 동작을 인식해 졸음운전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UWB 디지털키는 스마트폰으로 운전자 위치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차량이 운전자 위치를 스스로 확인해 가장 가까운 문을 열어주는 기능도 갖췄다. 스마트폰을 든 채로 LG이노텍 부스를 돌아다니자 차량 지도에 실시간으로 위치가 표시되기도 했다.

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는 “CES를 통해 지금까지 축적해온 고부가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혁신 기업임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전자가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전시관에 미래 모빌리티 경험 ‘LG 알파블’을 전시했다. <LG전자>

LG전자는 월드 프리미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솔루션인 ‘LG 알파웨어’를 소개했다. LG전자 부스에는 미래 모빌리티 경험인 LG 알파블이 들어섰다. 알파블은 변형·탐험·휴식에 맞춰 색다른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황인영 LG전자 CX센터 팀장은 “내비게이션을 찍으면 AI가 경로를 추천해주며 모니터에선 실시간으로 바깥 모습을 보여준다”며 “앞좌석을 180도 돌려서 뒤에 앉은 사람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드라이트 빔을 활용하면 어떤 곳이든 ‘자동차 극장’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