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청년 100명 중 5명은 '은둔형 외톨이'…"지원 정책 활성화해야" [밀착취재]

오상도 2024. 1. 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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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거주하는 34세 이하 청년의 5%는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로 느슨해진 공동체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의 은둔형 외톨이 지원 방안으로는 법 제도적 근거 마련과 정서적으로 유대하는 다양한 공동체 활성화, 애착 형성과 정서 안정을 뒷받침하는 중장기 가족지원 정책 추진, 은둔형 외톨이의 고령화에 대비한 1인 가구 정책 실험, 은둔을 새로운 삶의 유형으로 인정하고 자립을 지원하는 정책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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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연구원 "도내 청년의 5%가 은둔형 외톨이…제도 마련하고 자조모임 지원해야"

경기도에 거주하는 34세 이하 청년의 5%는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로 느슨해진 공동체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의 고립·은둔, 진단과 대책’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뉴시스
은둔형 외톨이는 친구 없이 사회에 참여하지 않거나 수개월 이상 집 안에 머물며 사회와 접촉하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다. 연구원은 보건복지부의 전국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2023년)와 국무조정실의 청년 삶 실태조사(2022년)를 토대로 도내 19∼34세 청년 인구 278만명 가운데 은둔형 외톨이를 13만9000명으로 추산했다. 정부가 전국의 은둔형 외톨이 청년을 54만명으로 추정한 것을 고려하면 4명 중 1명이 경기도에 몰린 셈이다.

이처럼 고립된 청년들은 다른 사람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지 못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없거나 요청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은둔형 외톨이가 늘어나는 배경으로 △달라진 양육 형태로 인해 약해진 정서조절 능력 △인터넷 발달과 배달 문화 등 적절한 은둔 여건 △강화된 개인 영역과 느슨해진 공동체성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들이 은둔에서 벗어나 사회와 관계를 맺고 소통하길 원하지만 의지대로 실천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적 유대를 강화하고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1인 가구 및 가족지원 정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경기연구원의 ‘청년의 고립·은둔, 진단과 대책 보고서’
경기도의 은둔형 외톨이 지원 방안으로는 법 제도적 근거 마련과 정서적으로 유대하는 다양한 공동체 활성화, 애착 형성과 정서 안정을 뒷받침하는 중장기 가족지원 정책 추진, 은둔형 외톨이의 고령화에 대비한 1인 가구 정책 실험, 은둔을 새로운 삶의 유형으로 인정하고 자립을 지원하는 정책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아울러 예비부모 교육 활성화와 주 양육자의 조기 퇴근 보장 등 양육자와 영유아의 건전한 유대감 형성을 위한 장기 과제도 제시했다. 

오재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은둔형 외톨이가 안전하다’고 여기는 이들에게 다가서려면 당사자들의 자조 모임 등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건강한 가족을 구성하도록 예비부모 교육을 활성화함으로써 개인의 고립과 은둔이 더는 확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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