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성만 80만 명, ‘시한폭탄’ 터질 것”.. ‘짝’이 없어서, 어떡해?

제주방송 김지훈 2024. 1. 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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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0여년 간 이어진 남녀 성비 불균형으로 인해, 최대 80만 명의 '추가'적으로 우리나라 남성들이 결혼할 국내 여성을 찾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포스턴 교수는 "(저출산과 성비 불균형으로 인한) 한국의 출산율 전환 속도는 보다 현대적인 가족 규범 구조, 즉 1가족당 2명 정도 자녀가 있고 남아 선호도가 낮은 구조로의 진화가 뒤처져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1980년대 후반부터 출생성비 선택이나 남아의 여아 프리미엄이 낮아졌다고 하나, 결혼 시장과 관련된 성 불균형과 관련된 장기적인 사회 문제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한국에 남아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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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 불균형.. ‘추가’ 한국 남자↑
‘저출산’·‘아들만’→결혼의사 감소
국제결혼 등 대안.. 자구책 밖에
“장기적 사회문제 될 것” 경고


최근 30여년 간 이어진 남녀 성비 불균형으로 인해, 최대 80만 명의 ‘추가’적으로 우리나라 남성들이 결혼할 국내 여성을 찾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1980년대에서 90년대까지 이어진 ‘남아선호사상’ 등이 주 원인으로 꼽히면서, 결국 국가 자체의 장기적인 사회문제로 성장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간) 호주의 연구분석전문 온라인 학술저널인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에서, 더들리 포스턴(Dudley L. Poston Jr.) 미국 텍사스 A&M대학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한국의 성 불균형은 남성에게 나쁜 소식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많고, 결혼 전망은 암울하다’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50년 동안 사회학·인구학 교수로 재직하며 인구통계학자로서 인종과 민족 인구통계, 국제 이주, 성소수자 인구통계를 비롯해 한국과 중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해온 교수는 이런 추세가 이어지다가는 한국의 ‘미혼 남성 시한폭탄(South Korea's bachelor time bomb)’이 터질 수 있다고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선 포스턴 교수는 80년대와 90년대 출생 성비에서 원인을 찾았습니다. 여기에 ‘남아선호사상’에 출산율 저하가 맞물린게 한층 성비 불균형을 초래한 것으로 봤습니다.
교수는 “적어도 1명의 아들을 갖는 것은 특히 21세기 초반까지 한국의 출산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는 강한 욕구”였다면서 “아들에 대한 문화적 선호는 출생률이 감소하는 만큼 빠르게 바뀌지 않았다. 많은 한국인은 아들을 가질 수 있도록 임신 초기 단계에서 태아의 성별을 식별하는 기술을 사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의 출산율은 1980년대 중반에 인구 유지에 필요한 수준 이하로 떨어졌고, 결코 회복되지는 않았다. ‘한국 출산율, 미국 대비 부진’ (출처 ‘더컨버세이션’)


특히 “한국에서 출생률은 급격히 감소했지만, ‘남아선호사상’은 여전히 남아있던 탓에 지난 30년 동안 성별 균형이 깨진 상태”였다며 “1960년 여성 1인당 6명이던 출생률은 1972년 4명, 1984년 2명으로 떨어졌고, 2022년에는 0.82명”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남는 소년들은 성인이 돼 결혼할 한국 여성을 찾는 데 실패할 수 밖에 없다”면서 “1980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의 출생 성비 불균형으로 인해 약 70만~80만 명의 남자아이가 ‘추가’로 태어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같이 남자가 늘었지만, 실질적으로 맺어지는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것은 통계로 제시했습니다. 교수는 “통계청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23년 19~34살 한국인 중 36% 이상이 결혼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2012년 56% 이상에서 감소한 수치”라면서 이를 지원할 방법의 하나로 외국인 여성의 이민, 즉 국제결혼 등을 한 방법으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중국 북동부 출신의 한국 여성이나 베트남, 필리핀 등지 외국인 여성 등이 대상으로 이마저 안되면 결국 “스스로의 삶과 생계를 꾸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궁극적으로 이같은 남녀 출생성비로 인한 불균형과 미혼 문제는 결국 사회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데서 고민을 서둘러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포스턴 교수는 “(저출산과 성비 불균형으로 인한) 한국의 출산율 전환 속도는 보다 현대적인 가족 규범 구조, 즉 1가족당 2명 정도 자녀가 있고 남아 선호도가 낮은 구조로의 진화가 뒤처져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1980년대 후반부터 출생성비 선택이나 남아의 여아 프리미엄이 낮아졌다고 하나, 결혼 시장과 관련된 성 불균형과 관련된 장기적인 사회 문제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한국에 남아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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