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쌍특검법 재의결 '숨고르기'...홍익표 "당분간 재의결 절차 안 밟는다”

▲ 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홍익표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쌍특검법’에 대해 재의결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연 의원총회에서 “쌍특검 재의결 문제는 오늘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며 “ 당분간 재의결 절차를 밟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가 본인 가족을 위한 방탄 거부권을 국회가 거수기처럼 수용할 이유 없다는 게 첫번째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거부권을 철회할 시간을 드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한쟁의심판, 이해충돌방지법과의 충돌 문제 등을 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런 걸 모두 감안해 적절한 시점에 재의결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과 관련된 두 개의 특검안, 이른바 쌍특검은 지난달 28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지난 5일 이른바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다시 국회로 돌아왔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재적 의원(298명)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199명)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재의결 시한은 규정돼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