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압력에 물러선 태영… "욕심이 과했다, 부실 사업 과감히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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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오는 11일 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여부가 확정되는 태영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지주회사 티와이(TY)홀딩스와 계열사 SBS의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 회장은 지난 3일 주채권은행 KDB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 설명회를 열어 태영건설에 1549억원을 지원과 계열사 에코비트 매각, 블루원 담보 제공·매각, 평택싸이로 담보 제공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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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오는 11일 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여부가 확정되는 태영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지주회사 티와이(TY)홀딩스와 계열사 SBS의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 회장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에 채권단에 제시한 자구안에 더해 추가 유동성 방안을 발표했다. 같은 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7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NH·한국투자·메리츠) 회장과 산업은행 회장, 기업은행장 등을 만나 태영건설 자구안에 대한 의견을 교류했다.
윤 회장은 지난 3일 주채권은행 KDB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 설명회를 열어 태영건설에 1549억원을 지원과 계열사 에코비트 매각, 블루원 담보 제공·매각, 평택싸이로 담보 제공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채권단은 태영그룹에 SBS 지분 담보 제공 등 추가 자구계획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다만 SBS 매각과 관련해선 법적 규제가 많아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금락 태영그룹 부회장은 "SBS는 여러 규제를 받는 방송 기업으로 매각에는 법적 규제가 많다"면서 "담보 제공의 경우 유권해석을 받아보니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태영건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저희의 욕심이 과했던 탓"이라며 "고금리와 경기 침체 등과 같은 요인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롤오버(만기 연장)가 안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권단의 지원만 바라지 않고 저희가 해야 할 자구 노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PF 사업장 가운데 정리할 곳은 과감히 정리하고 건실한 사업장을 살릴 것이다. 부족한 경우에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 태영건설을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영건설은 지난 50년간 적자가 단 두 번뿐이었고 IMF와 금융위기 때도 흑자를 낸 건실한 기업"이라며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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