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1개 어촌,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총 1조1800억원 투입

세종=오세중 기자 2024. 1. 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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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욱 해수부 어촌어항재생사업기획단장이 9일 세종 해수부 브리핑룸에서 어촌신활력증진 사업 대상지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해수부 제공

해양수산부가 어촌 지역 활성화를 위해 올해 어촌신활력증진 사업 대상지 31개소를 선정했다. 예산만 총 1조1800억원이 투입된다.

해수부는 2024년도 사업 대상지 선정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연안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 접수를 진행했으며 11개 시·도, 46개 시·군·구에서 신청한 총 151개소의 후보지 중 최종선정위원회를 거쳐 사업지 31개소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어촌신활력증진 사업은 2023년부터 5년간 300개소에 총 3조원을 투자해 어촌이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대상지 65개소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 중에 있다.

이 사업은 어촌의 규모와 특성에 따라 유형 △어촌 경제플랫폼 조성 △어촌 생활플랫폼 조성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 등 3개 유형으로 나눠 진행된다.

우선 어업기반이 잘 갖춰진 어촌에 재정지원 사업을 마중물로 민간투자 사업을 활성화해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는 '어촌 경제플랫폼 조성 사업'에는 강원도 양양군 수산항, 전라남도 진도군 서망항, 경상남도 거제시 죽림항 등 3개소가 선정됐다.

3개소에는 4년간 총 900억원의 재정과 약 9000억 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수산업 복합단지와 관광 기초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의 수산·관광 거점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수산항 사업구상도./자료=해수부 제공


특히 양양군 수산항의 경우 '수산항 복합단지' 조성을 핵심으로 추진한다. 이 시설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레저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년 창업자들을 위한 창업·창작 공간 제공 및 관련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민간은 수산항 인근 도화지구에 지역 주민 우선 채용, 수산항 생산 수산물 활용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종합 리조트를 개발하고 양양과 울릉도를 잇는 여객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에 총 5956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이 사업을 통해 85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향후 30년간 연평균 약 13만명 이상의 신규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귀어인 유치를 활성화로 유입인구 정착,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확충을 통한 생활 편의시설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생활플랫폼 조성 사업'에는 강원도 고성군 오호항, 전라남도 함평군 주포생활권, 충청남도 서산시 팔봉권역 등 10개소가 선정됐다. 4년간 총 1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문화·복지 등 어촌 주민의 생활 수준 향상을 도모한다.

이 중 충남 서산시 팔봉권역은 어촌앵커( 지역에 상주하며 지역자원 발굴, 관계인구 유입 및 지원 사업 기획, 생활서비스 전달할 수 있는 기반 구축하는 민간주체)가 지역에 상주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생활서비스 개선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귀어정착 지원 공간인 '가로림365 쉼표하우스'를 건립해 귀어귀촌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임대주택도 조성할 예정이다. 야영장 및 기반시설도 조성하고 인근 어항시설을 정비해 지역 주민들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소규모 어항 및 배후 어촌마을의 재해 예방을 위한 어항시설 확충 등 생활 안전시설 개선하는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 사업 '에는 경상북도 영덕군 금진항, 전라남도 여수시 임포항, 울산광역시 울주군 평동항 등 18개소가 선정돼 3년간 900억원의 재정이 지원된다.

경상북도 영덕군 금진항은 높은 파도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월파 방지 시설을 보강하고 안전 난간도 설치해 주민 안전을 확보한다. 전라남도 신안군 앤두·막금항, 진도군 눌옥도항 등에서는 낙후된 선착장을 보강해 섬 주민의 여객선 이용 편의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2년 차를 맞이하는 어촌신활력증진 사업이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해 살기좋은 지방시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어촌신활력증신 사업 대상지./그래픽=해수부 제공


세종=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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