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집권 자민 부총재 "대만 유사시, 잠수함 등으로 싸울 준비 해야"

"지금까지와는 상황 달라…대만해협서 싸우겠다"

[타이페이=AP/뉴시스]아소 다로(麻生太郎) 일본 집권 자민당 부총재는 대만 유사시는 자국의 존립위기사태라며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8일 대만을 방문한 아소 부총재가 타이페이에 있는 총통실을 방문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대만 총통실이 제공한 사진. 2024.01.0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아소 다로(麻生太郎) 일본 집권 자민당 부총재는 대만 유사시는 자국의 존립위기사태라며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아소 부총재는 전날 후쿠오카(福岡)현 노가타(直方)시에서 가진 강연에서 "지금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잊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아소 부총재는 대만에 정식 등록된 일본인만 2만400명이라며 "그 외에 많은 사람들이 체재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대만에서 일어나면, 그 일이 전쟁일 경우 우리는 대만에 있는 일본인을 구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연히 해상자위대, 그런 조직이 구출한다"고 덧붙였다.

아소 부총재는 "그 때 대만은 중국과 싸워준다는 것이냐. 침략당하고 있는 게 아니냐. 대만이 싸워주지 않는 한 우리는 자국민을 무사히 구출하는 것은 꽤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와는 상황이 다르다. 우리는 대만해협에서 싸우겠다"고 역설했다.

아소 부총재는 "잠수함으로, 군함을 사용하는 일이 된다"며 잠수함을 사용한 참전을 예고했다. "걸맞은 준비를 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또 "대만 유사시는 틀림 없이 일본의 존립위기사태도 된다"고 강조했다.

아소 부총재는 대만을 방문했던 지난해 8월에도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은 세계의 공통 인식이 되고 있다며 일본과 대만, 미국 등이 '싸울 각오'를 갖는 것이 지역 억지력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중국은 아소 부총재의 대만 방문 등에 대해 항의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에 이어 당내 2인자인 아소 부총재는 2008년 9월~2009년 9월 총리를 지낸 이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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