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냄새 나요” 신고 후 ‘펑’… 美 번화가 호텔서 폭발, 최소 21명 부상

문지연 기자 2024. 1. 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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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이 발생한 샌드맨 시그니처 호텔에서 사람들이 대피하는 모습. /엑스(X·옛 트위터)

미국 텍사스주(州) 한 호텔 건물에서 가스 누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 시내 중심가에서 일어난 사고로 현재 집계된 부상자만 최소 2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쯤 텍사스주 포트워스 번화가에 위치한 샌드맨 시그니처 호텔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이곳은 1920년대 지어진 객실 245개의 호텔로 국가 근대역사유적으로 지정된 바 있는 낡은 건물이다.

사고 당시 호텔 안에는 26개 객실에 손님이 머물고 있었다. 지금까지 부상자 21명이 확인됐고 이 중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앞서 실종자 1명이 보고됐으나 현재는 발견됐고 한때 건물 지하에 갇혔던 인원도 모두 구조됐다.

당국 관계자가 샌드맨 시그니처 호텔 후문 쪽을 살펴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폭발 여파로 파손된 자동차. /AP 연합뉴스

폭발의 원인은 가스 누출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역 전체에서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나고 있다”며 “‘호텔 내 식당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로 해당 식당에서 폭발이 시작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로 건물 전체가 심하게 훼손됐다.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현장을 보면 깨진 창문 파편과 외벽 잔해가 시내 곳곳에 널브러진 모습이다. 거리가 잿빛 먼지로 뒤덮였고 곳곳에는 폭발 여파로 인한 구멍이 생겨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폭발 직후 자욱한 연기를 뚫고 사람들이 대피하는 영상도 있다.

현지 경찰은 “중대한 사고에 빠르고 신중한 대응을 하고 있다”며 “사고 지역에 접근하지 말고 시내 쪽 통행을 피해 달라”고 했다. 관계 당국은 정확한 폭발 원인과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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