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충격 반전' "음바페 레알과 연봉 2235억 합의 X"…PSG 재계약 추진 중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파리 생제르맹은 여전히 음바페와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음바페가 어떤 결정을 했는지 가장 먼저 알고 싶어한다.“
"음바페 측근에 따르면, 음바페는 향후 미래에 대한 어떤 합의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어떤 논의도 하지 않았다. 어떤 유형이라도 음바페의 시기를 좌지우지 할 수 없다." (프랑스 RMC)
단 하루 만에 판이 뒤집혔다. 킬리앙 음바페(25, 파리 생제르맹)이 레알 마드리드와 합의를 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하지만 음바페 측이 레알 마드리드와 합의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파리 생제르맹은 기회를 틈 타 재계약 협상을 추진한다.
프랑스 라디오 방송이자 유력 매체 'RMC'는 9일(한국시간) "음바페 측근에 따르면, 음바페는 향후 미래에 대한 어떤 합의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어떤 논의도 하지 않았다. 어떤 유형이라도 음바페의 시기를 좌지우지 할 수 없다"라고 보도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하루 전이었던 8일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 우리가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와 합의에 도달했다. 몇 시간 동안 레알 마드리드와 협상을 진행한 끝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시간은 2019년 경으로 돌려야 한다. 음바페는 2017년 AS모나코를 거쳐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포스트 티에리 앙리’ 별명이 붙었던 음바페에게 팀 미래를 맡겼다. 음바페는 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고 폭발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파리 생제르맹 이적 당시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강하게 연결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동경했던 음바페에게 레알 마드리드가 드림 클럽이었지만 파리 생제르맹에서 성장을 선택했다. 프랑스 리그앙과 챔피언스리그를 정복한 이후 레알 마드리드에서 다음 스텝을 밟으려는 그림이었다.
파리 생제르맹은 프랑스 리그앙을 넘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제패를 꿈꾸는 팀이다. 세계 최고 선수들과 프랑스 리그앙에서 톱 클래스 경기력을 보였다. 2017-18시즌 컵 대회 포함 48경기 21골 16도움으로 예열을 끝내더니 완전 영입 옵션이 발동된 2018-19시즌에 43경기 39골 17도움을 기록했다.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핵심 선수로 분투하며 프랑스 축구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매 시즌 20골이 넘는 수치를 기록하며 파리 생제르맹 승리에 날개를 달았다. 프랑스 슈퍼컵까지 치른 현재까지도 283경기 234골 100도움을 기록하며 파리 생제르맹 핵심 선수라는 걸 증명하고 있다.
음바페는 세계적인 선수가 됐지만 딱 하나 부족했다. 프랑스를 넘어 유럽 제패를 원하는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매번 고비를 마셨다.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보다 더 강력한 스쿼드를 가지고 있어도 우승 경쟁권에 들어가지 못했다. 파리 생제르맹이 결승전에 진출한 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치러졌던 단판 승부였고 대부분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재계약 합의에 실패했던 2021년도 마찬가지였다. 세르히오 라모스 등 세계 최고 선수를 수집했지만 결승 문턱에 가보지도 못했다.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과 재계약을 머뭇거렸고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 거라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렸다.
숱한 설에도 파리 생제르맹과 동행을 약속했다. 2022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과 극적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만료 1년 남은 시점에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 가능성이 컸지만 음바페 결정은 잔류였다. 2024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올림픽과 유로 대회 등이 있기에 대표팀 일정을 치르고 떠나려는 복안으로 분석됐다.
파리 생제르맹은 음바페에게 엄청난 권한을 줬다. 일각에선 선수와 감독 선임 등을 결정할 수 있는 팀 단장급 대우였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과 파리 생제르맹 발표는 2024년이었지만, 추후 보도에 따르면 2+1년 계약이었다.
음바페가 2024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과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으면 자유계약대상자(FA)로 풀린다. 지난해 여름에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됐을 때도 합의하지 않았던 이유다. 음바페는 구단간 이적료 협상없이 이적료 0원에 팀을 떠나리고 했다. 파리 생제르맹과 다른 팀이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면 쉽게 보내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프리시즌까지 팀 동료로 함께했던 마르코 베라티 사례도 있었다. 과거 마르코 베라티가 파리 생제르맹과 장기 계약에 묶여 바르셀로나로 가지 못한 사례를 기억하고 있었다. 게다가 올시즌엔 8000만 유로(약 1138억 원) 로열티 지급 문제도 있었기에 계약 기간을 다 채우고 팀을 떠날 계획이었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팀 최고 선수가 이적료 0원에 떠나려고 하자 분노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음바페 모친이 파리에서 만났던 정황까지 보도돼 사전 합의설을 확신했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파리 생제르맹이 음바페와 사전 합의를 끝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부임한 기자회견에서 "음바페가 다음 시즌에 자유계약대상자(FA)로 팀을 떠날 거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음바페의 결정은 프랑스 최대 클럽을 약화할 수 있다. 정말 실망했다. 앞으로 2주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나가는 문을 열려있다"라며 공개적으로 음바페를 비판했다.
음바페는 2주 안에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은 음바페를 프리시즌 팀 플랜에서 빼 버리는 결정을 내렸다. 특별한 부상이 없음에도 한국과 일본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음바페를 제외했다.
마음이 뜬 음바페를 '손절'까지 결정했다. 현지 웹진 '마드리드 우니베르살'은 "파리 생제르맹이 새로운 스폰서 포스터에서 음바페 사진을 내렸다. 파리 생제르맹은 음바페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 팀에서 뛰지 못한다는 걸 분명하게 경고했다"고 알렸다.
물론 자유계약대상자(FA)로 보낼 수 없기에 회유책을 쓰기도 했다. 미국 매체 '포브스'를 포함한 다수 매체는 "음바페에게 10년간 총 10억 유로(약 1조 4000억 원) 재계약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 제안을 수락한다면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 결단에도 단호했다. 재계약 제안에 응답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은 결국 음바페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파리 생제르맹이 음바페 몸값으로 1억 유로(약 1411억 원) 이상 이적료를 책정했다. 프리시즌 일본 투어에 음바페를 제외했고, 여름 이적 시장에 음바페를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년만 남겨두면 0원이 되는 선수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지 않았다. 순간 벌어진 틈은 사우디아라비아 팀이 노렸다. 알 힐랄이 협상단을 꾸려 파리에 왔다. 음바페에게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기 전까지 1년 동안 총액 7억 유로(약 9875억 원) 연봉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이적료와 연봉 총액을 더하면 1조 4200억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파리 생제르맹은 알 힐랄 제안을 수락했지만 음바페 개인 협상에서 틀어졌다. 음바페는 알 힐랄 협상단과 논의를 노골적으로 거절했다. 어떤 대화도 하지 않기로 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도 "알 힐랄 협상단이 음바페 영입을 위해 움직였지만, 음바페 측이 거절했다. 이들은 브라질 공격수 마우콤을 영입하기 위해 파리에 왔는데 음바페 관계자들을 만날 수 없었다. 음바페 영입에 3억 유로(약 4286억 원)를 입찰하려고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없었다"라고 보도했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알 힐랄 측은 음바페에게 2억 유로(약 2821억 원)의 고정 급여와 100% 초상권 보장을 제안한 거로 알려졌다.
파리 생제르맹은 레알 마드리드에게 제안을 했다. 2억 3000만 유로(약 3220억 원)를 지불한다면 음바페를 영입할 수 있단 조건이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굳이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 음바페도 팀 잔류를 말하며 요지부동하자, 파리 생제르맹이 강경책을 꺼냈다. 음바페를 1군 팀 훈련에서 제외했다.
건널 수 없던 강을 건널 줄 알았는데 결국 파리 생제르맹이 한 풀 숙였다. 음바페 측과 이야기를 했고 네이마르 등을 방출한 이후 젊고 투쟁적인 팀 스쿼드 개편을 약속했다. 이강인, 슈크리리니아르 등 이미 영입된 6인에 곤살로 하무스와 프랑스 대표팀 절친 우스망 뎀벨레를 추가로 데려왔다.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 사이에 대화가 다시 시작됐다"는 현지 보도와 함께 "예상치 못한 새로운 반전이다.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음 주에 상황이 진전될 수도 있다. 모든 건 파리 생제르맹이 음바페를 1군 팀에 포함해 팀의 역동성을 되찾는 걸 시사한다. 더 넘어 재계약까지 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이후 음바페는 1군 팀에 합류했고 2023-24시즌을 준비했다. 엔리케 감독 전술이 팀에 완벽하게 자리잡지 않았지만 음바페는 압도적이었다. 올해 여름 합류한 ‘골든보이’ 이강인과 함께 좋은 콤비네이션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자 또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있었다. 공식적인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라 파리 생제르맹과 6개월 남은 시점이다. 보스만 룰에 따라 자유롭게 다른 팀과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레알 마드리드는 2022년처럼 영입 임박에서 재계약으로 선회하는 일을 또 겪고 싶지 않았다. 음바페 측에게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고 싶다면 내년 1월 이적 시장(중순 이전)에 답변을 줘야 한다“라고 통첩을 보냈다.
1월에 합의를 하지 않는다면 굳이 내년 여름까지 끌지 않겠단 의도도 보였다. 음바페는 팀 적으로 꼭 필요한 선수까진 아니고 주드 벨링엄 중심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걸 알렸다. ”전반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무결점으로 끝냈고, 9번 공격수가 없는 상황에도 프리메라리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카림 벤제마 이탈, 비니시우스 장기 부상을 훌륭하게 보완하고 있다“는 게 그들의 판단이었다.
음바페가 오지 않아도 미래 자원들에게 큰 기대를 건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는 ”레알 마드리드 고위층은 음바페 영입이 보너스라고 판단하고 있다. 내년 여름엔 미래가 촉망되는 브라질 유망주 엔드릭까지 합류한다. 벨링엄과 호드리구가 팀 내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NEW 갈락티코로 음바페 영입을 원한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측은 음바페 마음이 간절해야 적극적으로 움직일 생각이다. 주드 벨링엄을 예로 들면서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고픈 마음이 최우선이어야 한다. 올해 여름 여러 프리미어리그 팀 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벨링엄이 대표적“이라고 강조했다.
파리 생제르맹 측도 급하긴 하지만 자신감은 있다. 음바페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결정을 맡길 생각이다. 일각에선 ”음바페와 고위층이 유동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 생제르맹 내부적으론 음바페 재계약에 긍정적인 모양새다. 자신감도 가지고 있다.
음바페 측근 멘트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을 반박했던 프랑스 라디오 방송이자 유력 매체 'RMC'도 ”파리 생제르맹은 여전히 음바페와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음바페가 어떤 결정을 했는지 가장 먼저 알고 싶어한다“라고 보도했다.
음바페 이적설이 점점 커지자,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에게도 질문이 쏟아졌다. 2022년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과 재계약을 체결했을 당시 레알 마드리드와 근접했지만 마르롱 대통령이 직접 전화로 잔류를 설득했단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음바페 이적 질문에 ”내가 음바페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할까. 난 음바페 에이전트(대리인)가 아니다. 음바페는 정말 훌륭한 축구 선수다. 프랑스 대표팀 주장이다. 프랑스 대표팀을 이끄는 큰 원동력이며 유로2024에서 정상을 밟길 바란다“라며 원론적인 대답을 했다.
음바페 생각은 어떨까. 보스만 룰 발동 이후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끊이질 않았던 슈퍼컵 이후 인터뷰에서 ”난 어떤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2022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과 재계약을 체결한 이유는 주변에 당사자들을 보호해야 했다. 파리 생제르맹에도 평온을 줘야 했다. 현재 어떤 선택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에 팀에 가져와야 할 트로피들이 있다. 프랑스 슈퍼컵은 그 중에서 하나다.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현재엔 팀이 가장 중요하다. 난 올시즌에 동기부여가 크다. 이제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안다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2022년 음바페와 합의했던 조건을 동일하게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연봉 2600만 유로(약 372억 원)와 계약 보너스 1억 3000만 유로(약 1863억 원)를 그대로 유지한다. 이것은 레알 마드리드 구단 역대 최고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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