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손잡은 규현, 모던 록으로 ‘리스타트’[MK현장]

규현. 사진l강영국 기자

안테나로 이적한 슈퍼주니어 규현이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스타일로 돌아왔다.

규현은 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새 EP앨범 ‘리스타트’(Restar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리스타트’는 규현이 안테나 합류 후 처음 선보이는 신보로, 그는 음악적 변신을 통해 한층 정교해진 음악 세계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규현은 “2024년 갑진년 새해에 새로운 앨범으로 ‘리스타트’를 알리는 규현이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재작년에 온라인으로 쇼케이스를 했는데,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쇼케이스는 ‘광화문에서’ 이후 10년 만이다. 10이라는 숫자에 대한 의미 부여가 되는 것 같아서 많이 떨린다”라고 말했다.

새 소속사 합류 후 첫 컴백이라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는 말에 그는 “그동안 해왔던 일들이 꽤 많았는데, 첫 시작은 가수이지 않나. 가수로서의 모습을 조금 더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회사 분들과는) 아직 서먹하다. 그래서 당당하게 싫다고도 못하고 있고, ‘이건 아니지 않냐’는 말도 소심하게 하고 있다. 새로운 회사로 오다 보니까 많은 것들이 낯설다”라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둥지에서 다시 시작하는 만큼 음악적 변화도 꾀했다고 했다. 규현은 “제가 그간 서정적인 발라드를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전체적인 플레이리스트를 들었을 때 하나의 공연을 보는 것처럼 만들었다. 이 앨범이 공연을 위한 앨범인 만큼, 많은 분들이 전곡을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에 제 의견을 줄이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계속 제 의견을 피력하면 그간 해왔던 음악과 비슷한 음악이 나올 것 같아서 회사 실무진과 대표님의 의견을 많이 들었다. 제가 이제까지 안하던 팝, 록을 가미한 노래들도 있어서 팬들을 많이 놀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규현. 사진l강영국 기자

타이틀곡 ‘그렇지 않아’는 모던 록 스타일의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팝 록 장르로, 오랜만에 재회한 옛 연인을 향한 복합적인 감정을 서정적인 노랫말로 표현했다. 규현은 이 곡을 통해 청량하면서도 파워풀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규현은 ‘그렇지 않아’를 타이틀로 선정한 이유를 묻자 “한 선배님이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면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곡을 불러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을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무래도 이 곡이 대중이 좋아할 곡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그간 안 해왔던 곡의 콘셉트다 보니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슬픈 가사가 특징인 노래니까 가사와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안테나와 처음 작업을 해 본 소감도 들어볼 수 있었다.

그는 “놀랐던 것은 (유희열) 대표님이 녹음실에 6시간 동안 앉아 있더라. (SM 같은 경우에는) 컨펌 단계가 많다 보니까 수정이 많은데, 안테나에서는 그 자리에서 바로 바로 피드백을 받고 수정할 수 있어서 노래하는데 더 편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희열 대표가 굉장히 관심이 많다. 거의 매일 연락이 와서 ‘오늘은 뭘 했구나, 잘 했니? 고생했다. 내일 일정은 이거지? (내가) 못가서 어떡해’라고 애정을 많이 가져준다. 음악적 방향성과 관련해서도 초심으로 돌아가서 하나하나 단계를 쌓아서 공연형 가수가 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했다.

끝으로 규현은 “너무나도 떨리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이 앨범을 준비했다. 제 음악을 많이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어떤 테마마다 제 노래가 함께할 수 있었으면 한다. 앞으로도 많은 장르의 음악에 도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히며 쇼케이스를 마쳤다.

한편 규현의 새 EP앨범 ‘리스타트’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