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 직후 5연승… V리그 남자부 판도 바꾸는 현대캐피탈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1. 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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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순위표가 요동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7일 삼성화재와 V리그 '클래식 매치'에서 3대1 승리를 거둬 5연승 신바람을 달렸다.

시즌 중반 현대캐피탈이 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V리그 순위 싸움은 한층 더 치열해졌다.

현대캐피탈이 만든 V리그 남자부 순위 싸움이 향후 준플레이오프 성사 여부, 더 나아가 2~3위권과도 경쟁하는 수준까지 오를 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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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 물러난 뒤 신바람
국내 선수들 고른 활약 앞세워
선두·2위 팀 연이어 제압 파란
상위권 위협, 준PO 성사 도전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KOVO
2023~2024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순위표가 요동치고 있다. 하위권에 있던 현대캐피탈이 감독 교체라는 극약 처방을 받고서 5연승 행진을 달리면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7일 삼성화재와 V리그 ‘클래식 매치’에서 3대1 승리를 거둬 5연승 신바람을 달렸다. 앞선 3차례 맞대결에서 삼성화재에 모두 졌던 현대캐피탈은 이번 승리로 올 시즌 ‘클래식 매치’ 첫 승리는 물론, 팀 최고인 4위까지 올라섰다. 9승13패, 승점 31점을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OK금융그룹(승점 30), 한국전력(승점 29)을 따돌리면서 중위권 경쟁에 가세했다.

흥미로운 것은 지난달 24일 성적 부진으로 최태웅 전 감독이 물러난 직후, 상승 분위기를 탔다는 점이다. 현대캐피탈은 9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던 최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진순기 수석코치를 임시 사령탑에 앉히는 변화를 꾀했다. 대학 시절 겪은 부상 때문에 프로 선수 경험이 없지만, 현대캐피탈에서 최 감독을 오랫동안 보좌하면서 지도력을 키운 진 감독대행은 팀이 최대 위기를 맞았을 때 ‘소방수’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시즌 도중 감독 교체라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선수들은 오히려 똘똘 뭉친 분위기다. 외국인 주포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제몫을 하는 가운데, 허수봉과 전광인 등 다른 공격 자원들도 경기마다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고른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 장신(195㎝) 세터 김명관의 안정적인 운영과 미들 블로커진 최민호, 차영석 등까지 국내 선수들이 골고루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 중반 현대캐피탈이 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V리그 순위 싸움은 한층 더 치열해졌다. 현재 흐름이라면 남자부 2위 삼성화재와 3위 대한항공(이상 승점 38)을 따라붙는 것도 시간 문제다. 현대캐피탈은 5연승을 달리면서 선두 우리카드(승점 42), 2위 삼성화재를 제압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만든 V리그 남자부 순위 싸움이 향후 준플레이오프 성사 여부, 더 나아가 2~3위권과도 경쟁하는 수준까지 오를 지도 주목된다. V리그는 3위 팀과 4위 팀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여야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현대캐피탈과 함께 5위 OK금융그룹도 최근 3연승을 달려 중위권 싸움에 가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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