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 1주일, 민주 '공세 전환'…"경찰 매우 비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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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피습 1주일을 보내면서 그동안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 오던 태도를 바꿔 공세로 전환했다.
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대책위원회는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찾아 진상 규명을 위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찰을 향해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에 당적이 있는지 확인 요청이 왔고 적극 협조했는데 이제 와 당적 여부를 밝히지 않는 것은 매우 비겁하거나 사건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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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적·공범 수사 쟁점…"경찰 비겁…비용 조력자 의구심"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피습 1주일을 보내면서 그동안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 오던 태도를 바꿔 공세로 전환했다. 가짜뉴스의 발원지를 국무총리실로 지목하는 한편, 수사 기관을 항의 방문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병원 이송 등 이 대표를 향한 과도한 비난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에 나섰다.
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대책위원회는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찾아 진상 규명을 위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전현희 테러대책위원장은 국수본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집권 여당 세력에게 유리할 수도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뼈아플 수 있는 선택적 키워드들이 수사 당국에 의해 유출된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목적으로 상황을 악용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대응해 주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사건을 축소 왜곡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지 않았나. 수사 당국이 정보를 선택적으로 유출하지 않았다면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단순한 노인의 범행으로 사건을 축소하려는 의도가 경찰에 있지 않다면 진상을 반드시 규명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수사와 관련한 쟁점은 피의자와 여권의 관련성 여부다. 피의자 김모씨와 이름, 생년월일이 같은 인물이 2015~2020년까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당적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 역시 "보수정당에 가입과 탈퇴를 반복하다 지난해 민주당에 가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피의자와 생년월일과 이름이 같은 인물이 동일인인지에 대해 경찰은 침묵하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법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임의대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피의자에게 공범이 있었는지 여부 역시 주요 쟁점이다. 피의자에게 공범이 있었다면 여권 내 특정 세력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의혹이 정치권 내에서 집중 제기될 수 있는 탓이다.
경찰은 김씨의 '변명문'을 우편으로 발송해 주기로 약속한 조력자 1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김씨의 범행에 필요한 비용에 대해서도 조력한 인물이 있을 것이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피의자가 월세도 못 낼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 같다. 택시를 타고 대부분 이동했던 것 같은데 그 비용을 어떻게 조달했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누군가의 조력 없이는 이 대표의 동선을 파악하려고 왔다 갔다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찰을 향해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에 당적이 있는지 확인 요청이 왔고 적극 협조했는데 이제 와 당적 여부를 밝히지 않는 것은 매우 비겁하거나 사건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만약 김씨가 현 여당 당적을 유지한 게 확인될 경우 총선을 앞두고 여권에는 악재가, 야권에는 이 대표를 향한 동정론이 확산하면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같은 이유와 더불어 이 대표를 향해 제기되는 비판을 봉쇄하기 위해 민주당이 적극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부산 지역이나 의료계 내에선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병원을 옮김)한 이 대표를 향해 '지역 의료계를 무시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여권 등에선 이 대표의 부상 정도가 과장됐다는 의혹도 나온다.
이에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부상 정도가 1㎝ 열상에 불과하다는 가짜뉴스 발원지가 국무총리실이라고 지명하기도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전날 "이 대표 부상이 1㎝ 열상으로 경상 추정된다는 가짜뉴스의 발원지는 국무총리실"이라며 "유포 경위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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