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쌍특검법, 당분간 재의결 안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9일)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국회에 돌아온 '쌍특검법'에 대해 재의결을 서두를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연 의원총회에서 "쌍특검법 재의결 문제는 오늘은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당분간 재의결 절차는 밟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가 본인의 가족들을 위한 '방탄 거부권'을 거수기처럼 수용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과거 박정희·이승만 대통령이 거부권 이후 철회하고 수용한 사례가 두 차례 있었다"면서 "대통령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거부권을 철회할 시간을 좀 드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끝까지 (대통령이) 그러지 않을 것을 대비해서 저희가 권한쟁의 심판 또는 이해충돌방지법과의 충돌 문제 등을 법적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것들을 모두 감안하여 적절한 시점에 재의결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한 두 개의 특검법안은 지난달 28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지난 5일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서 다시 국회로 돌아왔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서 신속하게 재표결을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이에 응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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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