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양당 기득권 깨야”…이준석 “서초동 사투리 용납 안 돼”

추재훈 2024. 1. 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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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신당 행보를 걷고 있는 4인방(이낙연·이준석·금태섭·양향자)이 한자리에 모여 입을 모아 '제3지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오늘(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거대 양당 구조를 넘어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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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신당 행보를 걷고 있는 4인방(이낙연·이준석·금태섭·양향자)이 한자리에 모여 입을 모아 '제3지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오늘(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거대 양당 구조를 넘어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금 우리 시대가, 우리 국민이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양당의 철옹성 같은 기득권 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주저앉겠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이 자리에 우리가 모여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행사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향자·금태섭과의 협력 가능성에 관해 "협력의 방법이 무엇이냐 하는 것은 앞으로 차차 드러나겠지만, 협력을 해야 한다는 원칙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내일(10일) 거취 표명을 예고한 민주당 비명계 혁신 모임 '원칙과상식'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또한 한국의희망과의 연대 가능성에 관해 "과학기술이나 미래의 동질성만으로도 이미 같은 꿈을 꿀 수 있는 동지의 자격을 넘어섰다고 확언한다"며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양향자 의원과 같이 그려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들은 '여의도 사투리'를 대체할 또 다른 방언으로서 그들만의 언어인 '서초동 사투리'를 용납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양당 독점을 깨는 데 누구라도 함께해야 한다'는 이낙연 전 대표의 발언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는 "문제의식엔 공감하나, 방법론에 있어선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더 확장적 어젠다가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양향자 "우리는 정치 혁신의 동지"…금태섭 "힘 합치면 '진짜 정치' 시작"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는 출판기념회에서 "낡은 정치를 이대로 두고 대한민국은 과거에서 미래로 건너갈 수 없다"면서, 이낙연·이준석·금태섭 세 명에 대해 "우리는 모두 정치 혁신의 동지, 다른 곳에서 출발했지만 같은 곳으로 가려는 동지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양 대표는 행사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이 대표가 갖고 있는 가치·비전·철학, 저희와 맞는 부분이 완벽하게 확인되면 같이 할 생각이다"라며 "앞으로 여러 여정에서 함께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낙연 전 대표에 관해서는 "호남 출신인 것이 공통점인데 앞으로 제가 많이 배우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한국의희망의 K-첨단산업벨트 전략과 관련해 "호남 쪽으로 이낙연 대표님과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에 관해서는 "양당 구조의 폐해를 종식 시키기 위한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하신 부분은 공통의 분모고, 그 분모는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 공동대표는 출판기념회에서 "분노의 정치를 넘어 존중의 정치, 다양한 의견을 서로 존중하고 진짜 중요한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정치를 시작할 때가 됐다"며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고 조금씩 도와 나간다면 이 지겨운 체제를 끝내고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진짜 정치를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 '빅텐트'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국민들이 새로운 선택지를 선택할 때, 다 합쳐져 있어야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나뉘어 있어서는 지금 우리가 비판하는 진영 논리나 편 가르기와 다르지 않아서, 합쳐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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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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