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엘, 백신 만드는 보령바이오파마 품는다…'3600억 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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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바이오파마가 두 차례의 매각 실패 끝에 새로운 주인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진단기업 피씨엘(241820)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 등이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90%를 인수하는 절차를 추진 중이다.
매각 측인 보령바이오파마와 인수 측인 피씨엘‧케이엘앤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인수합병(M&A)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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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M&A 의지 확고…3월 본계약 체결 전망"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보령바이오파마가 두 차례의 매각 실패 끝에 새로운 주인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진단기업 피씨엘(241820)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 등이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90%를 인수하는 절차를 추진 중이다. 매각 측인 보령바이오파마와 인수 측인 피씨엘‧케이엘앤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인수합병(M&A)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피씨엘과 케이엘앤파트너스가 구성한 컨소시엄은 이달 중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오는 3월 본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피씨엘‧케이엘앤 컨소시엄은 3600억원 규모를 투자해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90%를 인수할 계획이다. 나머지 지분 10%는 보령바이오파마 최대주주인 보령파트너스가 계속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최대주주인 보령파트너스가 69.29% 지분을 보유 중이다. 김정균 보령 대표이자 보령바이오파마 대표의 지분율은 1.78%다. 신한바이오파마신기술투자조합 제1호와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8.77%, 3.69% 지분을 갖고 있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피씨엘 컨소시엄이 보령바이오파마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보령파트너스는 10% 지분으로 2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 1991년 보령 관계사로 설립된 기업이다. 백신 제조‧판매가 주력 사업이다. 연매출 1700억원 규모를 기록 중이다. 충북 진천공장에서 일본뇌염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 예방백신(DTaP-IPV), A형간염 백신 등을 생산한다. 전문의약품 판매, 유전체 검사, 제대혈 은행 등 사업도 이끌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또 메신저리보핵산(mRNA) 신약 개발사 ‘비피진’을 설립해 자체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비피진은 기존에 알려진 치료제보다 약 900배 이상 높은 정확도로 암세포를 타깃하는 기술특허 ‘SV4’ 와 약물을 암세포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mRNA 특허물질 ‘T001’을 활용한 대사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피씨엘은 전략적투자자(SI)로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전에 참여했다. 인수 후 진단‧백신을 통해 글로벌 종합예방의학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자금은 글로벌 투자 펀드 운용사 ‘GEM’ 등으로부터 유치한 자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피씨엘은 김소연 대표이사가 보유한 주식 중 529만1004주를 GEM에 매각한다고 알렸다. GEM을 상대로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 GEM은 유증자금을 아직 납입하지 않았다. 납입 지연 이유는 투자 관련 신고 등 행정절 지연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피씨엘은 이달 200억원, 내달 100억원이 납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인수 측과 매각 측 모두 이번 보령바이오파마 M&A 거래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면서 “피씨엘 등 인수자 측의 자금조달이 이뤄질 시 이번 거래가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매각은 보령바이오파마의 세 번째 시도다. 1년 전 매각을 개시한 이후 두 번의 거래가 무산됐다. 지난해 2월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던 동원산업이 인수 금액에 대한 입장 차이로 한 달 만에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같은해 6월 화인자산운용이 새롭게 우협대상자가 됐지만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직전 협상이 무산됐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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