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이촌동·도곡동선 더 비싸다고?" 아티제, '동네별 차등' 메뉴가 논란

모바일 쿠폰과 동일 제품으로 교환…매장 사정 이유로 차액 내라 요구
아티제 "특정 점포, 높은 등급 재료 사용…교환 불가 매장 안내할 계획"

아티제 스트로베리 시즌 베이커리 모습.(사진=아티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아티제 동부이촌본점에서 선물받은 모카쉬폰케이크 쿠폰을 사용해 제품을 구매하려다 깜짝 놀랐다.

동일한 제품으로 교환하는 것임에도 동부이촌본점은 다른 매장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며 추가 금액을 내라고 해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페 브랜드 아티제가 동부이촌본점·타워팰리스점 등 일부 지점에서 모바일 쿠폰과 동일한 제품을 구매함에도 매장 정책을 이유로 추가 비용을 내도록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모바일 쿠폰에 적혀있는 제품과 동일한 것으로 교환할 경우 별도의 비용이 추가로 들지 않는다.

가맹점 형태로 매장이 운영돼 같은 제품이어도 가격이 다른 파리바게뜨·뚜레쥬르의 경우 모바일 쿠폰에 차액이 발생할 수 있음을 미리 고지하고 있다.

이들 프랜차이즈의 모바일 쿠폰 하단을 보면 '매장별 판매가격은 상이할 수 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추가금액 결제 후 교환 가능하다'고 적혀있다.

아티제의 경우 별도의 고지가 없다. '모카쉬폰케이크 4만3000원'이라고 써있는 모바일 쿠폰을 이용해 동일한 제품을 매장에서 교환하는 상황에서 해당 점포는 4만5000원으로 판매한다는 이유로 2000원을 추가로 내야하는 것이다.

모바일 쿠폰에서는 별도로 매장별로 상이할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하고 있지 않고 있다.

아티제 측에서는 "베이커리에 조금 더 특화된 해당 점포(동부이촌점, 도곡동 타워팰리스점)에서는 다른 점포에서 사용하는 유제품(생크림, 우유)보다 높은 등급의 원재료를 사용 중"이라며 "이에 따라 해당 원재료를 사용해 생산하는 일부 제조 케이크의 가격이 상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고객 입장에서는 모바일 쿠폰과 동일한 제품을 구매하는데 별도 안내 없이 추가 금액을 내야 하는 상황은 업체가 고지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 측에서는 별도 안내사항이 없어 고객이 모바일 쿠폰과 동일한 제품을 구매하며 차액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인지해 상품을 구매했을 경우 표시광고법 위반 사례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티제 측에서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교환처 안내도 교환 불가 매장명을 정확하게 안내하는 문구로 보완해 적용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께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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