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차에서 잠들어요”…여진과 2차 피해로 고통받는 일본 [현장영상]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일어난 7.6 규모 지진의 여파로 집을 나와 차에서 잠드는 가족들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일본 이시카와현 주민들이 여진에 대한 공포가 크거나 이미 지진으로 집이 무너져 차에서 자는 걸 선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 사는 아유코 노토 씨는 엄마, 여동생, 사촌과 함께 살고 있는데 밤마다 담요와 재킷을 두르고 차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
노토 씨는 "다음에 또 큰 지진이 온다면 집은 무너질 것"이라며 "안전을 생각해 차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노토 씨 가족 인근에 살고 있는 오바야시 아키코 씨는 남편과 함께 집 앞에 주차해놓은 차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지난 1일 집이 무너져 대피소로 이동해 하룻밤을 보냈지만, 다시 돌아온 겁니다.
아키코 씨는 "(차에서) 지내기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집 물건들을 정리할 수 있어 괜찮다"고 밝혔습니다.
대피소는 약 3만 명이 모여있어 거주 환경이 열악하고 전기와 수도도 끊겨 주민들이 장기간 머물기가 어렵다고 요미우리 등이 전했습니다.
또, 지진으로 도로가 끊기고 각종 기반시설이 무너져 구조대가 고립된 마을에 쉽게 다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약 3,000명 이상이 고립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16년 구마모토 지진 사망자 276명 중 여진을 피해 좁은 승용차 안에서 오래 생활하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좁은 곳에 장시간 앉아있을 때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심한 경우 혈액 응고 등으로 사망)'으로 사망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서다은 기자 (standeu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올해 국민연금·기초연금액 결정…물가상승 등 반영 3.6% ↑
- 하루 10시간 ‘밀착 보호’…경찰, 스토킹 피해자에 민간경호 지원
- 태영 “필요시 SBS 주식도 담보 제공”…금감원장 ‘폭넓은 지원’ 당부
- 삼성전자 작년 영업이익 6조 5,400억원…전년 대비 84.9%↓
- “문 좀 열어주지, 센스가 없네요”…아파트 민원 논란 [잇슈 키워드]
- 2024 지구촌 첫 선거…야당 ‘보이콧’에 여당 ‘압승’ [특파원 리포트]
- 다시 법정에 나타난 ‘판사 폭행’ 남성, 그런데 모습이? [현장영상]
- ‘황운하 판례’ 믿고 총선 직행?…검사들의 출마 러시
- [현장영상]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호텔서 폭발…“최소 11명 부상”
- “모델하우스 에어컨 달아놨더라”…신축 아파트서 무슨 일이? [잇슈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