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차에서 잠들어요”…여진과 2차 피해로 고통받는 일본 [현장영상]

서다은 2024. 1. 9. 14: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일어난 7.6 규모 지진의 여파로 집을 나와 차에서 잠드는 가족들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일본 이시카와현 주민들이 여진에 대한 공포가 크거나 이미 지진으로 집이 무너져 차에서 자는 걸 선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 사는 아유코 노토 씨는 엄마, 여동생, 사촌과 함께 살고 있는데 밤마다 담요와 재킷을 두르고 차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

노토 씨는 "다음에 또 큰 지진이 온다면 집은 무너질 것"이라며 "안전을 생각해 차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노토 씨 가족 인근에 살고 있는 오바야시 아키코 씨는 남편과 함께 집 앞에 주차해놓은 차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지난 1일 집이 무너져 대피소로 이동해 하룻밤을 보냈지만, 다시 돌아온 겁니다.

아키코 씨는 "(차에서) 지내기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집 물건들을 정리할 수 있어 괜찮다"고 밝혔습니다.

대피소는 약 3만 명이 모여있어 거주 환경이 열악하고 전기와 수도도 끊겨 주민들이 장기간 머물기가 어렵다고 요미우리 등이 전했습니다.

또, 지진으로 도로가 끊기고 각종 기반시설이 무너져 구조대가 고립된 마을에 쉽게 다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약 3,000명 이상이 고립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16년 구마모토 지진 사망자 276명 중 여진을 피해 좁은 승용차 안에서 오래 생활하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좁은 곳에 장시간 앉아있을 때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심한 경우 혈액 응고 등으로 사망)'으로 사망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하세 히로시 이시카와현 지사는 "과거 재해에도 직접사보다는 재해관련사가 많았다"며 "그렇게 되지 않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서다은 기자 (standeu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