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OICA '베트남 산림 탄소중립 펀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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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추진했던 베트남 산림 탄소중립 펀드가 최종 무산됐다.
KOICA의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의 일환인 베트남 산림 탄소중립 펀드는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전신인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대체설립단과 2년여 전인 지난 2022년 공동 추진됐다.
KOICA와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양사는 2022년 12월 조건부 약정을 체결하고 이듬해 3월부터 베트남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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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추진했던 베트남 산림 탄소중립 펀드가 최종 무산됐다. 잇따른 경제 불확실성에 투자 환경이 악화된 영향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추진됐던 베트남 산림 탄소중립 펀드는 설정 중단 수순을 밟고 있다. 이 펀드는 베트남의 산림 자원을 확보해 목재 수익을 추구한다. 동시에 천연림을 활용한 자연기반 탄소감축 사업을 통해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생성해 수익화하는 구조다.
해외 연기금 등이 주로 투자해 온 기존 해외 산림펀드는 목재 및 산림지 가치 상승만을 주 수익원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목재와 탄소배출권 수익을 결합한 '아시아 최초' 펀드로 알려졌다.
KOICA의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의 일환인 베트남 산림 탄소중립 펀드는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전신인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대체설립단과 2년여 전인 지난 2022년 공동 추진됐다. 초기 사업비는 약 535억원으로, KOICA와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분담금은 각각 35억원, 500억원이다. 이후 캐피탈 콜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었다.
KOICA와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양사는 2022년 12월 조건부 약정을 체결하고 이듬해 3월부터 베트남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 실사 단계에서 베트남 현지 법인 인수 등을 추진했으나 투자 환경이 크게 악화한 데다 사업지 확보에 실패했다.
지난해 말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은 사업 약정의 최종 해지를 요청했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 투자자 모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내부에서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OICA 측은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측에 주의 제재 등의 부과 없이 약정을 해지하는 것으로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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