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계류 '민주유공자법', 어머니 뜻 받들어 완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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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민주항쟁의 주역이었던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고 배은심 여사의 2주기 추모제가 엄수됐다.
추모객들은 배 여사가 떠나며 남긴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민주유공자법) 완성'이라는 숙제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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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6월 민주항쟁의 주역이었던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고 배은심 여사의 2주기 추모제가 엄수됐다.
추모객들은 배 여사가 떠나며 남긴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민주유공자법) 완성'이라는 숙제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와 이한열기념사업회, 광주전남추모연대는 9일 오후 광주 북구 망월동 망월공원묘역에서 '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2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추모제에는 유족을 비롯해 장남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장, 한동건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추모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장 협의회장의 인사말과 한 이사장 등의 추모사, 공연, 헌화 순서로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생전 배 여사가 민주유공자법 제정 최전선에 나서며 투쟁했던 모습과 넉넉하게 웃어보이던 미소 등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추모제 말미 민중가요 '마른 잎 다시 살아나'가 울려퍼지자 유족과 추모객들은 참아온 눈물을 터트리기도 했다.
추모객들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민주유공자법의 완성이 머지않았다며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장 협의회장은 "민주유공자법은 천신만고 끝에 정무위를 통과하고 현재 법사위에 상정돼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현행 21대 국회 임기 종료까지 해당 법을 완성시키겠다고 약속했으나 안팎으로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의 희생이 있었다. 이들을 예우하지 않겠다는 것은 참으로 딱한 일"이라며 "21대 국회가 노력해 법이 통과될 수 있길 기대한다. 많은 분들이 힘을 실어달라"고 촉구했다.
한 이사장도 "(민주유공자과 관련해) 국회 정무소위의 답답한 진행에 부딪힐 때마다 배 여사의 단호한 추진력이 그리웠다"며 "민주유공자법은 이제 겨우 첫 관문을 통과했다. 법 제정의 지지부진함을 배 여사께 고하는 오늘의 무게가 천근만근"이라고 서글퍼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 회기 내 모든 힘을 모아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마무리하겠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준비도 미리 해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민주유공자법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숨지거나 행방불명, 상이를 입은 사람과 그 유족 또는 가족으로 하여금 예우하는 내용이 골자다.
유족들은 해당 법이 최소한의 인도적 지원인 의료·양로 분야에만 해당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관련법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 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민주화운동 관련자는 829명(사망 136명·상이 693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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