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그립습니다"…'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 2주기 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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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이자 평생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배은심 여사의 2주기 추모제가 9일 오후 광주 북구 망월동 5·18구묘역에서 엄수됐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이한열 기념사업회·광주전남추모연대가 주최한 이날 추모제에는 정치·노동·종교계 인사들과 추모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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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박지현 수습기자 =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이자 평생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배은심 여사의 2주기 추모제가 9일 오후 광주 북구 망월동 5·18구묘역에서 엄수됐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이한열 기념사업회·광주전남추모연대가 주최한 이날 추모제에는 정치·노동·종교계 인사들과 추모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시작으로 추모사, 노래공연, 유가족 인사, 헌화와 분향으로 이어졌다.
고인의 장녀 이숙례씨는 "지난 3월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을 때 엄마가 꿈에 나와 아직 오면 안된다고 다시 가라고 손짓하셔서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동백아가씨', '청산에 살리라' 두 곡의 노랫말을 낭송한 후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해 이 자리에서 읽게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남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은 추모사에서 "배은심 어머님과 민주유공자법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곳에 없다는 게 실감이 나질 않는다. 21대 국회가 5월에 끝나는데 그 전까지 유공자법이 통과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동건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단호한 추진력을 가진 배은심 어머님을 볼 수 없는 오늘이 낯설고 2년이 지나도 여전히 그립다"며 "민주유공자법 제정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 여사는 2022년 1월9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해 남편의 묘소 옆인 망월공원묘지 8묘역에 안장돼 있다.
이한열 열사는 1987년 민주화운동 중 최루탄에 맞아 숨졌고, 이를 기점으로 민주화 열망은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졌다. 배 여사는 아들이 숨진 뒤 민주화운동에 헌신해 왔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가족들이 다시는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는 어머니의 소망을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war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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