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목증후군,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

강석봉 기자 2024. 1. 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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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



현대인을 괴롭히는 고질병 중 하나인 ‘거북목증후군’이 지속적인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10~30대에서의 거북목증후군 환자가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젊은층에서의 거북목 증후군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원인으로는 잘못된 자세가 꼽히고 있다. 실제 지하철이나 버스는 물론 길거리에서도 머리를 숙이거나 목이 앞으로 빠져 나와있는 자세로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북목 증후군은 C자 곡선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경추(목뼈)가 어떤 원인에 의해 일자 형태로 변형된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목이 앞으로 나오고, 어깨보다 머리가 2.5cm 이상 앞으로 돌출되었을 때 거북목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5cm부터는 심각한 상태로 보고 있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은 “거북목증후군은 특히 생활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 중 하나로, 같은 자세로 오랜 시간을 보내거나, 목을 과하게 빼거나 숙이고 있는 습관은 거북목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요 증상으로는 경추 변형으로 머리와 중력의 하중을 제대로 분산하지 못해 근육과 힘줄 등의 조직이 과하게 긴장하면서 뒷목이 뻣뻣해지거나 통증이 발생되고, 어깨가 앞으로 말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경추 주변을 지나는 신경과 혈관 등이 눌리면서 두통이나 현기증, 이명 혹은 팔 저림, 손의 감각 이상과 같은 혈액순환 장애, 신경 압박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심한 경우에는 경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 구조물이 압박, 탈출해 목디스크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실제로 일부에서는 거북목증후군을 목디스크의 전단계라고 보기도 한다. 따라서 거북목증후군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조속히 정형외과 또는 신경외과에 내원해 초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은 거북목증후군 초기의 경우 자세를 교정하고, 스트레칭 등을 통해 통증 완화를 기대해볼 수 있으며, 도수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이중 도수치료는 해부학적 지식이 있는 치료사의 손 또는 작은 도구를 이용하여 진행되는 수기 치료로, 틀어진 척추와 관절을 바로잡고 굳은 근육과 조직을 풀어 줌으로써 신체의 기능을 회복하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치료 방법이다.

전병호 병원장은 “거북목증후군 치료와 함께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자세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와 장시간 앉아 있을 시에는 한시간에 한번은 휴식과 스트레칭을 통해 굳은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고,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시에는 목을 과하게 숙이거나 빼지 않기 위해 화면은 눈높이에 맞추고, 앉을 때는 등을 펴고 다리를 꼬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는 등 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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