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구멍' 보잉737 맥스…다른 항공사에서도 결함 포착

이선화 기자 2024. 1. 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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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 구멍이 난 채로 비상착륙한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 항공기 사고가 느슨한 볼트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다른 항공사의 같은 기종 여객기에서도 비슷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보잉의 여객기 제조과정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사고가 났던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자사 보유 보잉737 맥스9 여객기를 자체 검사한 결과, 기체 측면의 일부분인 '도어 플러그'의 볼트가 느슨하게 결합된 걸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도어 플러그는 보잉 737 맥스 9 기종에서 좌석과 비상구 수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모듈식 부품으로, 창문과 벽체로 이뤄져 있습니다. 불필요한 비상구 위치에 도어 플러그를 설치하면 일반적인 기내 벽면처럼 좌석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문제가 발견된 유나이티드 항공의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는 현재 10대 정도이며, 앞으로 더 늘 수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내에서 보잉 737 맥스 9 기종을 운영하는 항공사는 알래스카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두 곳입니다.

앞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자국 내 해당 기종 항공기 171대의 운항을 전면 금지한 바 있습니다. 현지시간 5일 알래스카 항공이 운영하던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도어 플러그가 뜯겨 날아가면서 동체에 구멍이 나는 사고가 난 데 따른 조치입니다. 항공사들의 검사가 며칠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잉 737 맥스 9의 운항 중단이 언제 풀릴 지는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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