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전기車 시장 성장 둔화할 것... 보조금 축소 여파”

올해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지난해보다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각국 정부가 전기차 관련 보조금을 줄이면서 소비자들에게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들이 충전되고 있다. /뉴스1

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하며 “전기차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올해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27.1%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29% 성장(1370만대 판매)과 비교해도 줄어든 수준이다.

카날리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제이슨 로는 “지난해 전기차의 평균 판매 단가(ASP)가 20% 하락했지만, 부족한 차량 선택권과 불편한 충전 경험이 전기차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올해 북미 전기차 시장은 26.8% 성장이 예상되지만, 전기차 보급률은 12.5%에 그쳐 중화권과 유럽에 비해 낮을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배터리 비용 하락으로 소형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기차 보급률은 40%에 달하며, 중국 브랜드가 시장의 78%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중국업체 비야디(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 따라 포드를 포함한 일부 자동차 제조 업체들은 전기차 생산 확장 계획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전기차에 대한 불만족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하이브리드 차량에 몰리게 했다고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에드먼즈(Edmunds)가 밝혔다.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1월에 9.7%로 커졌으며,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2배라고 에드먼즈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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