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모의고사와 흡사한 수능 지문, EBS 교재 감수본에도…교육부 조사

김민혁 2024. 1. 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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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사설학원 모의고사 문제 지문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2023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문제 지문이 EBS 수능 교재 감수본에도 실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교육부는 오늘(9일) 오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사교육 카르텔 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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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사설학원 모의고사 문제 지문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2023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문제 지문이 EBS 수능 교재 감수본에도 실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교육부는 오늘(9일) 오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사교육 카르텔 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EBS와 수능 출제를 담당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도 함께 참석합니다.

해당 지문은 2022년 11월 시행된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항의 지문으로, '넛지'의 저자 캐스 선스타인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출간한 'Too Much Information'에서 발췌됐습니다.

수능 직후 입시 커뮤니티 등에서 해당 지문이 대형 입시학원의 유명 강사가 제공한 사설 모의고사 지문과 한 문장을 제외하고 동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평가원은 수능 직후 영어 23번 문항이 사설 모의고사와 겹친 이유에 대해 '우연의 일치'라고 설명해왔습니다.

여기에 해당 지문이 교재 최종본에서는 제외됐지만, EBS 교재 감수본에 실렸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우연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관계기관과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보완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앞서 지난해 7월 해당 유명 강사와 현직 교사 4명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수사 의뢰했습니다. 관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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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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