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에 미사일·드론 59발 발사…34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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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새해 들어 가장 큰 규모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인 발레리 잘루즈니 장군은 8일 새벽(현지 시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국 사회기반 시설과 군 시설을 겨냥해 미사일 51발과 드론 8기로 공격해 적어도 민간인 네 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들 미사일 공격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공격의 전진기지 구실을 하는 크림반도를 위협할 수 있어, 러시아군에는 눈엣가시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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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새해 들어 가장 큰 규모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인 발레리 잘루즈니 장군은 8일 새벽(현지 시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국 사회기반 시설과 군 시설을 겨냥해 미사일 51발과 드론 8기로 공격해 적어도 민간인 네 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군 방공망이 러시아 미사일 18발을 요격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날 공습이 새해 들어 최대 규모였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국군이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비롯해 공중 발사 또는 해상 발사 정밀유도탄을 발사해 우크라이나의 이른바 “군산복합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아침 6시께 러시아의 전략폭격기 투폴레포(Tu-95)가 출격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공습에 나섰다는 보고가 나오자 시민들에게 대피소를 찾아 피신할 것을 촉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인 크리비리흐에선 민간 주거시설과 쇼핑몰이 크게 부서졌고, 우크라이나 두번째 도시 하르키우엔 적어도 4발의 미사일이 떨어졌다. 지역 당국자는 “많은 이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혔으며, 여성 한 명은 건물 더미에서 구조됐으나 곧바로 숨졌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공군기지가 있는 서부 지역의 크멜니츠키에선 폭격으로 두 명이 숨졌고, 드니프르 강변의 남부 자포리자에선 두 사람이 주택가에서 미사일에 피격되어 크게 다쳤다.
우크라이나군도 국경 지역의 러시아 영토를 겨냥해 반격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쪽 국경 지역인 벨고로드를 겨냥해 쏜 로켓 10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벨고로드 당국은 폭발로 3명이 파편에 다쳤고 몇몇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고 차량이 일부 부서졌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최근 공격은 주로 우크라이나군 공군기지를 겨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기가 영국의 스톰 섀도 미사일과 프랑스의 스칼프 미사일로 공격할 여지를 없애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들 미사일 공격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공격의 전진기지 구실을 하는 크림반도를 위협할 수 있어, 러시아군에는 눈엣가시로 여겨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군기지 공격에는 또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이 F-16 훈련을 마치고 투입되기 전에 제공권 장악을 분명히 해두기 위한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은 현재 이웃나라인 루마니아 등 나토 회원국에서 F-16 조종 훈련을 받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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