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반도체 수출 '마침내 반등'
[앵커]
반도체 경기가 회복하고 중국으로의 수출 부진이 완화하며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일곱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장기간 이어진 반도체 불황 여파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잠정 영업실적에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나연수 기자!
[기자]
네, 경제부입니다.
[앵커]
국제교역의 최종 성적표로 불리는 경상수지가 또 흑자를 기록했군요. 한동안 '불황형 흑자'로 불리기도 했는데, 내용 면에서도 개선됐을까요?
[기자]
네, 한동안 수출보다 수입 마이너스가 커서 나온 흑자였다면, 이번에는 반도체 수출에서 기다리던 '반등' 신호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40억 6천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5월 흑자 전환 이후 7개월째 흑자 흐름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70억 천만 달러 흑자로, 특히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7% 늘면서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승용차가 호조를 지속한 가운데 반도체가 드디어 증가로 전환됐습니다.
통관 기준으로 2022년 7월 이후 16개월 만의 반등입니다.
여기에 미국과 동남아, 일본 등으로의 수출이 늘고 중국으로의 감소세가 둔화한 영향도 받았습니다.
수출은 한 달 앞선 지난해 10월 1년 2개월 만에 증가 반등한 뒤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수출 총액은 아직 2022년 같은 기간 총액보다는 8.5%가량 낮은 수준입니다.
반대로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 줄었습니다.
원자재 감소세가 이어지고 자본재와 소비재 감소 폭이 커진 영향입니다.
서비스수지는 한국을 찾는 동남아와 중국 관광객이 줄어든 반면 출국하는 우리 국민은 늘어 적자 폭이 커졌습니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번 돈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번 돈을 뺀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은 감소한 반면 분기 배당지급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1억 5천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앵커]
반도체 수출이 개선됐다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마침 오늘 삼성전자의 잠정 영업이익이 나왔죠?
[기자]
네, 반도체 수출 사정이 나아지고 있지만 지난해 바닥을 쳤던 업황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조 5천4백억 원으로 2022년보다 84.9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258조 천6백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4.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밑돈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입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조 8천억 원으로 1년 전 4분기보다 35.03% 줄었고 매출은 67조 원을 기록해 4.91% 감소했습니다.
3분기 연속 실적 개선 흐름은 이어가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3조 7천억 원대로 전망한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예상치를 밑돈 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초반 소폭 상승했지만, 역시 지금은 어제 종가보다 2% 이상 내려간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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