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쓰레기통에 버려졌던 美시트콤 ‘프렌즈’ 대본, 경매 나온다

김가연 기자 2024. 1. 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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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 나온 미국 시트콤 '프렌즈' 대본. /핸슨스 옥셔니어스 홈페이지

방영된 지 20년이 넘도록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의 유명 시트콤 ‘프렌즈’의 오리지널 대본 일부가 경매에 출품됐다.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프렌즈 팬들의 관심을 끌만한 상품이 영국 경매업체 ‘핸슨스 옥셔니어스’가 주관하는 경매에 나왔다.

경매품은 시즌 4의 에피소드 23‧24에 해당하는 ‘로스의 결혼식’ 1‧2부 대본이다. 이 회차는 팬들로부터 특히 사랑받는데, 여기에는 챈들러‧모니카 러브스토리의 시작이 된 장면이 담겨있어서다. 해당 회차는 영국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대본을 경매에 내놓은 이는 ‘익명의 60세 남성’으로만 알려졌다. 그는 해당 회차가 촬영됐을 당시, 영국 런던의 웸블리 인근에 있는 파운틴 스튜디오에서 관리 지원 업무를 맡아 일했다고 한다.

이 남성은 “촬영 몇 주 후, 스튜디오 공간 주변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쓰레기통에 있던 대본을 발견했다”며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사무실 서랍에 넣어뒀다”고 했다. 그는 이듬해 그 회사를 떠나게 되면서 자신의 서랍에 있던 모든 것들을 상자에 쓸어 담아 집에 놔뒀다고 한다. 그 후 상자를 한 번도 열어보지 않았고, 최근 이삿짐을 싸면서 상자를 열었다가 대본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 남성은 “웃기는 일이지만, 나는 ‘프렌즈’ 팬이 아니다”라며 “그 프로그램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진짜 팬에게 대본이 전달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경매 시작가는 360 파운드(약 60만원)다. 경매업체 측은 해당 대본이 600~800 파운드(약 100~134만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팬들이 입찰 경쟁을 한다면) 훨씬 더 높은 금액에 판매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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