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전문 장교 육성 프로그램, 한국형 ‘탈피오트’ 설립된다

이병철 기자 2024. 1. 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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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강력한 국방력 토대를 마련한 '탈피오트' 제도가 국내에서도 시행된다.

탈피오트 출신의 과학기술 장교들은 복무 중에는 국방 기술 강화에 기여하고 제대 후에는 스타트업 창업으로 경제적 효과까지 창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서도 탈피오트와 유사한 제도를 도입해 국방 기술 강화와 산업 육성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미 국방탈피오트를 벤치마킹한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를 한층 더 개선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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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회서 ‘한국형 탈피오트’법 통과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 만들고 KAIST서 위탁 교육
첫 신입생 선발은 2026년 전망
이스라엘군(IDF) 요원들이 해군 사이버 통제실에서 장비를 운영하고 있다. 이스라엘 과학기술 전문 장교 육성프로그램 '탈피오트'를 표방하는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가 국내에도 도입될 전망이다./이스라엘군 대변인실

이스라엘의 강력한 국방력 토대를 마련한 ‘탈피오트’ 제도가 국내에서도 시행된다. 국방 기술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관련 산업까지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9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 설치법이 지난해 12월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한국형 ‘탈피오트’가 국내에 도입될 전망이다.

탈피오트는 이스라엘이 운영하는 과학기술 전문 장교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스라엘이 1973년 아랍권 연합군과 치른 ‘욤 키푸르’ 전쟁에서 패한 뒤 국방력 강화를 위해 도입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이공계 우수 학생을 선발해 3년간 히브리대에서 기초과학과 무기 개발에 필요한 공학 지식을 가르친 뒤 6년간 장교로 의무 복무하게 한다. 탈피오트 출신의 과학기술 장교들은 복무 중에는 국방 기술 강화에 기여하고 제대 후에는 스타트업 창업으로 경제적 효과까지 창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서도 탈피오트와 유사한 제도를 도입해 국방 기술 강화와 산업 육성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법안에 따르면 국내에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를 만들고 국방 분야 과학기술 R&D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한다. 사관학교는 국방부 장관 소속으로 설립되며 대학원도 설치할 수 있다.

이미 국방탈피오트를 벤치마킹한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를 한층 더 개선한 방식이다. 이 제도에서는 학생들이 국방 R&D에 참여하거나 석사급 이상 연구 인력을 양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 생도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위탁 교육을 받는다. 학부 4년간 국방 연구·개발(R&D)과 관련한 과학·기술 교육을 집중적으로 이수한다.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12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고, 소위로 임관한 뒤에는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국방 관련 연구기관에 배치돼 4년간 의무 복무한다.

KAIST는 ISC안보융합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을 교육할 것으로 전망된다. KAIST 수업도 함께 들을 수 있게 해 과학기술 전문성도 키운다.

사관학교 졸업생은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와 KAIST 공동명의의 학위를 받게 된다. 희망할 경우 가산 복무를 전제로 KAIST에서 석·박사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다. 복무를 마친 장교들이 기술벤처·스타트업을 창업할 경우 정부 지원도 받는다.

본격적인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 운영은 현재 준비 중이다. 첫 신입생 선발은 2026년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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