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초선 의원들...'이유 있는 불출마' [앵커리포트]
어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죠.
지금 국민의힘은 민주적 정당 아니라며 국민께 표를 달라 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국민의힘 초선 의원으로는 불출마를 선언한 첫 사례입니다.
민주당에서도 초선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졌는데요.
오영환 의원을 시작으로 강민정, 홍성국, 이탄희 의원까지,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초선 의원은 모두 5명입니다.
21대 영입 인사였던 오영환 의원은 지난해 4월, 가장 먼저 불출마 선언을 했죠.
우리 정치는 상대 진영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오염시키는 게 승패의 잣대가 됐다고 비판하며,
다시 소방공무원 시험을 보겠다고 했습니다.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4월) : 오로지 진영 논리에 기대 상대를 악마화하기에 바쁜, 국민들께서 외면하는 정치 현실에 대해 책임 있는 한 명의 정치인으로서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습니다.]
교사 출신 강민정 의원은 "21대 국회가 오늘날 대한민국을 정치·경제적으로 퇴행시킨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비판했는데요.
책임지는 사람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며 불출마 확인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달 13일에는 2명의 초선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판사 출신 이탄희 의원은 현행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호소했고요.
증권사 직원부터 사장까지 거친 '증권맨 신화' 홍성국 의원은 후진적인 정치 구조에 한계를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이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2월) : 다 내려놓겠습니다. 선거법만은 지켜주십시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도 호소합니다….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 그게 아닙니다. 멋지게 이깁시다.]
[홍성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2월) : 지금의 후진적인 정치 구조가 가진 한계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때로는 객관적인 주장마저도 당리당략을 이유로 폄하 받기도 했습니다.]
불출마의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정치 현실의 한계를 절감했다며 비판과 반성의 목소리를 동시에 냈습니다.
정치를 바꿔보겠다고 뛰어들었다가 결국 외면하고 마는 정치, 씁쓸한 현실입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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