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10만전자…기대 이하 실적에 주가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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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단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9일 오후 2시10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500원(1.96%) 하락한 7만500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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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단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9일 오후 2시10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500원(1.96%) 하락한 7만50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에는 상승 출발하며 최고 1.57%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 전환하며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91% 감소한 67조원,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03% 감소한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평균인 매출액 70조3600억원, 영업이익 3조7441억원을 밑도는 실적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망치보다 25% 하회하는 수치다.
이날 SK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비메모리 부문의 부진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분석에 따르면 부문별 영업이익은 △DS(반도체) -2조2000억원 △DX(모바일, 가전 등) 2조50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2조원 △하만 4000억원이다.
DS 부문에서는 메모리 영업손실이 1조2000억원, 비메모리(파운드리, 시스템반도체) 영업손실이 1조원으로 추정됐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는 출하 가이던스(목표치)를 크게 상회하며 회복했다"며 "다만 글로벌 세트 수요 부진에 따른 비메모리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출하와 가격의 절충으로 단기 수익성 회복은 다소 더뎠지만 감산 지속과 출하 확대로 재고 건전화가 진행중"이라며 "다만 지난해 4분기 공격적인 출하와 1분기 전통 비수기 진입에 따른 단기 출하 부진 가능성 역시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범용제품(Commodity)의 공격적 생산 확대와 전공정 케파(생산능력) 확장 명분은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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