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규현 "안테나 식구들과 아직 어색…당당하게 싫다고 못해" [N현장]

가수 규현이 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가진 EP '리스타트(Restart)'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그룹 슈퍼주니어 겸 가수 규현이 안테나에서 새 출발에 나선 가운데 "아직 안테나 식구들과 어색하다"고 말했다.

규현은 9일 오후 2시 서울 이태원로에 위치한 블루스퀘어에서 EP '리스타트'(Restar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쇼케이스 진행은 슈퍼주니어 이특이 맡았다. 이번 앨범은 규현이 안테나 합류 후 처음 선보이는 신보로, 음악적 변신을 꾀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이날 MC 이특은 "한 집에 살다가 규현이가 이사를 가서 집들이에 온 기분이다, 이사한 규현의 집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규현은 안테나라는 새 소속사에 간 것에 대해 "아직 서먹한 느낌이 있다, 당당하게 싫다고도 못하고 조금 소심하게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특은 "대기실에서 안테나 이사님과 서로 어색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규현은 컴백하는 것에 대해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쇼케이스가 10년만이다, 10년만에 '리스타트'를 하는 느낌이다"라며 "정말 떨린다"고 밝혔다. 규현은 "그동안 해왔던 일들이 꽤 많이 있는데, 가수로서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그렇지 않아'는 모던 록 스타일의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팝 록 장르로, 오랜만에 재회한 옛 연인을 향한 복합적인 감정을 서정적인 노랫말로 표현했다. 규현은 이전까지 선보여 온 감성 발라드와 달리, 청량하면서도 파워풀한 매력으로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입증한다.

음원과 함께 공개되는 뮤직비디오에는 규현이 직접 출연, 옛 연인과 우연히 다시 마주한 화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두 사람의 행복했던 과거와 이별 후의 현재가 교차되어 그려지며 애절한 감성을 배가한다. 규현의 섬세한 감정 연기에 더해 배우 원지안의 지원사격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신보에는 록 베이스의 폭발적인 밴드 사운드와 규현의 가창력을 느낄 수 있는 '리스타트', 헤어짐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규현의 호소력 짙은 보컬로 그려낸 '천천히, 느리게', 이별 뒤의 쓸쓸함을 미니멀한 피아노 선율에 담아낸 '사랑이었을까', 다이내믹한 전개가 돋보이는 팝 발라드 '레인보우'(Rainbow)가 수록된다.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과 예성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스페셜 트랙 '너여서 그래 (슈퍼주니어-K.R.Y.)'는 따뜻한 멜로디 위로 팬들을 향한 진심을 녹여내 짙은 감동을 선사한다.

'리스타트'는 안테나에서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하는 규현의 이야기가 담긴 만큼 유희열, 서동환 등 소속가 작가진이 곡 작업에 참여해 안테나 색깔을 덧입혔다. 규현은 탁월한 가창력과 디테일한 감정선을 바탕으로 '광화문에서, '밀리언조각 (A Million Pieces)', '블라블라' 등 대표곡을 남겨온 만큼, 장르적 도전이 담긴 이번 신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규현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EP '리스타트'를 발매한다.

hmh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