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놀기’ 모두 비싸”… 2023년 구내식당·오락 물가 상승 폭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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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 기본이라고 볼 수 있는 '먹고', '노는' 물가가 지난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구내식당 식사비 소비자물가지수는 116.01로 전년 대비 6.9% 상승했다.
구내식당 식사비 물가상승률은 2020년 2.6%에서 2021년(4.1%), 2022년(4.2%) 4%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에는 7%에 육박할 정도로 대폭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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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 기본이라고 볼 수 있는 ‘먹고’, ‘노는’ 물가가 지난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갈수록 비싸지는 외식의 대체재로 사랑받는 구내식당의 식사비 부담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시민들의 지갑이 더 얇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치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의 1.9배에 달한다. 대표적 먹거리 지표인 전체 외식(6.0%), 가공식품(6.8%) 물가 상승률보다 높다.
치솟는 외식 물가에 직장인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식사할 수 있는 구내식당을 더 찾고 있지만 구내식당 식사 부담은 오히려 더 오른 셈이다.
구내식당 식사 부담이 증가의 배경에는 식단가 인상이 있다. 지속적인 식자재 물가상승 및 인건비 상승으로 구내식당 위탁운영사들이 기업, 학교, 공공기관 등과 협의해 가격을 올린 것이다. 그나마 식자재 대량 구매, 선계약 방식으로 메뉴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한 편이다.
국내 급식 시장의 주요 위탁운영사로는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등이 있다.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 증가로 구내식당 이용객이 줄고 기업 등이 회사 복지 차원에서 더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것도 식단가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오락·문화 물가에는 노래방·놀이시설·피시방 등의 이용료, 영화·공연예술 등의 관람료, 컴퓨터·서적·TV 등의 가격 등이 포함된다.
오락·문화 물가의 상승률은 2019년 -0.2%, 2020년 -1.0% 등 하락세를 이어오다 2021년 0.4%, 2022년 2.8%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후 외부활동 수요 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운동경기관람료(10.2%), 해외단체여행비(9.1%), 사진서비스료(7.6%), 노래방이용료(7.2%)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놀이시설이용료(6.0%), 공연예술관람료(5.6%), 문화강습료(5.5%) 등도 5% 이상 올랐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급증한 수요로 숙박서비스 물가도 껑충 뛰었다. 지난해 숙박서비스 물가상승률은 5.5%로 2002년(6.4%) 이후 21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콘도이용료가 8.0%로 품목 중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후 호텔숙박료(7.6%), 여관숙박료(4.5%), 휴양시설이용료(3.8%), 학교기숙사비(2.8%) 등의 순이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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